깨달음 - 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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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내 눈 뜨기>
법륜 지음
법륜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사람이 행복해지는 지혜를 얻도록 하고자 여러 가지 수행의 방법에 대해 전한다. 책의 부제와 같이 저자는 ‘지금 당장 내 눈을 뜨는 것이 먼저다.’ 라고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눈을 뜨고 나서는 본인에 대한 성찰로써 시선을 밝히라고 한다. 그 이후에는 어두운 세상에 불을 밝혀 타인의 시선도 밝혀줄 수 있도록 깨어있는 사람으로 남으라고 한다.
“바다에 빠지면 빠져서 좋고 바다에 빠지지 않으면 빠지지 않아서 좋다. 빠지든 빠지지 않든 그 모두로부터 자유롭다.”
저자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네 부류로 사람을 나눈다. 첫 번째는 ‘나쁜 환경에 쉽게 물드는 사람’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바다에서 파도를 만났을 때, 물에 빠져서 살려달라고 하는 사람과 같다. 두 번째는 ‘경계를 멀리해서 물들지 않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거대한 방파제로 파도를 막고 그 안에서 뱃놀이하는 사람과 같다. 위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은 파도에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세 번째는 ‘경계 속에 있으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다. 이 정도의 사람은 큰 배를 만들고 운행 기술을 익혀 바람과 파도를 이용해 능숙하게 배를 타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어떤 경계에 부딪쳐도 쉽게 휩쓸리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지만, 완전한 자유와 행복은 아니다.
반면에 네 번째 부류의 사람은 ‘바다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앞의 세 부류의 사람과는 다르게 파도에 대한 걱정조차 하지 않는 독립적인 생각을 하는 부류이다. 물에 빠지면 빠지는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오고, 빠지지 않으면 그런대로 또 좋은 사람을 말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첫 번째,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과 겉보기엔 같지만, 세상을 물들이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세상을 물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눈을 뜨기를 권한다. 네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마치 형상 없는 물이 그릇 따라 모양을 바꾸듯 고집이 없이 상대와 인연에 따라 상응한다. 파도와 같은 외부 조건에 독립적으로 자유로운 마음으로 눈을 뜬 사람이 되었다면 타인의 시선도 밝혀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침 인간의 삶은 모든 면에서 모든 존재와 인연이 있기 때문에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접할 기회는 언제든 열려있다.
“나와 너, 우리는 늘 누구와 연기되어 있다. 내가 없는데 너만 따로 있을 수 없고 네가 없는데 나만 따로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고통 역시 내가 지은 인연에 따라 일어난다. 인연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만 존재하지 않고, 사람과 사물사이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부모로부터 시작된 것, 어릴 때 형성된 것, 어제 시작된 것, 방금 시작된 것 등 많은 인연이 겹쳐서 지금 내게 작용한다. 나쁜 결과는 나쁜 인연으로부터 기인한다. 나쁜 짓을 해놓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인연법에 어긋난다.
좋은 인연과 좋은 인연이 처음부터 잘 만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사람의 욕심 때문이다. 사람의 이해타산을 따지는 습성에 의해 좋은 인연을 놓치게 된다. 따라서 인연을 만드는데 있어서, 좋은 인연이라 여기기 위해 욕심과 이기심으로 온갖 것을 챙기기 보다는 나쁜 인연도 좋게 풀고, 좋은 인연이면 더 좋게 만들어가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나쁜 인연도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내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내 자신의 자유와 독립적인 생각이다. 함께 나쁜 상황에 처해있는 상황일지라도 그 외부 조건에 흔들리지 않고, 그 상황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한다. 그러다보면 내 자신의 성장은 물론이고, 나와 인연이 엮여있는 모든 이들의 시선 또한 밝혀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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