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페이지 정보

본문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가(남자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우진’은 이 괴상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남자다. 이제는 적응하여 가구를 디자인 하고 만들어 인터넷 상으로 판매하는 디자이너로 일한다. 우진은 맞춤형 가구 디자인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고, ‘알렉스’라는 가명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때문에 가구 계에서 유명한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연애를 전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도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가구집에서 일하는 ‘이수’라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가 알렉스를 존경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긴 그는 호감을 표시하기로 마음 먹는다. 드디어 잘생긴 모습으로 일어나게 된 우진은 이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그가 알렉스 임을 알게 된 이수는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와 설레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든 우진은 더 이상 그 잘생긴 모습이 아니었다. 나이, 성별, 인종까지 오가는 그의 얼굴을 이수가 더 이상 알아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이수는 이해한다. 우진이 변하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같이 잠에 들기까지 한 이수는 우진과 연인이 된다. 당연히 연인이 되고 나서도 그들의 연애는 순탄하지 못했다. 얼굴이 아닌 그 사람의 향기로 그를 기억해야 했고, 매일 사귀는 사람이 바뀐다는 소문이 그녀 주위로 들려왔다. 사랑하지만 매일 얼굴이 바뀌는 그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병원까지 다녀야 했고, 그럼에도 우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그를 향한 연민의 감정으로 연애를 지속하게 된다.
“그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같이 갔던 곳,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하는데… 그 사람 얼굴이 생각이 안 나…”
그녀의 고통을 지켜봐야 했던 우진은 결국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고,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가구 일에 몰두한다. 이수 역시 이별의 아픔이 계속 지속되었고 그가 있어 힘든 점 보다 그가 없어 힘든 점이 많음을 깨닫는다. 이수는 다른 가구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중, 우진이 디자인하는 듯한 새로운 가구 브랜드를 찾게 되고 다시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처음 보는 우진의 얼굴이지만 그가 우진임을 확실히 알고있는 이수는 애써 우진이 아닌척하는 그를 안아준다.
사랑의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의 외모를 먼저 본다. 외모는 예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외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랑이 끝날 때는 둘 중 한 사람의 마음이 변해서(또는 맞지 않아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말 외모는 사랑에서 중요한 걸까? 사랑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뭘까?
그 사람 자체를 사랑했던 이수를 통해 외향적인 걸림돌을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을 보았고, 실체가 없는 사람을 사랑할 때 힘들어하는 이수의 모습을 보며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 일관된 외모가 주는 안정감이 얼마나 큰 요소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외모, 내면을 막론하고 우리가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도 불변에 대한 믿음이 마음속에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