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 – 오하라 헨리
페이지 정보

본문
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 – 오하라 헨리
연봉이 900만원이고 이걸 가지고 생활해야한다면 행복할까? 아니면 불행할까? 어느 순간 고등 교육을 받고 대기업에 취직하고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가는 것이 행복한 삶의 기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과연 높은 연봉만이 행복한 삶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고등학교졸업 후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가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생계 수단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저자만이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일본은 경제
침체이후 수백만 명이 프리터족이라 하여 아르바이트를 생계 수단으로 살고 있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로는
생활비, 집세,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하루에 두 세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물론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못하는 날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노력하여도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고 일상이 괴롭기만 했다. 그러다 그는 이렇게 몇 년이나 해야할지,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가 필요한 생계비용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의 생활 방식에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 부분들을 조금씩 정리했다. 집의 위치, 근무 방식, 불필요한
지출 등 이런 식으로 정리한 결과 그는 일주일에 두 번만 일하기로 결정한다. 일주일에 두 번 간병일을
하면서 한달에 70만원정도를 벌고 이 수입을 바탕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면서 나머지 5일은 독서, 산책, 영화감상등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데 쓰고 나머지는 소비하는데 시간을 쓰는 것이 당연시 된 사회에서 저자는 주 5일 휴무제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날마다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가
생각해낸 결과는 칩거의 생활이었다. 저자가 추구하는 칩거란 삶에 있어서 필요한 것 이외에는 사회와의
관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이었다. 우리가 볼 때 칩거라하면 사회와의 관계를
끊는 부정적인면을 생각하게 하는데 저자는 칩거를 하면서 오히려 살아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돈 버는 방법이다. 그런데 더욱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돈을 벌기 전의 마음가짐이다. 주어진
환경이나 물욕, 필요한 돈의 액수도 사람에 따라 다른데, 왜
다들 일주일에 5일씩 일해야 하는 건지 의문을 가져 본 사람? 필요한
만큼 일하면 만족하는지, 토 나올 정도로 바쁘게 일하는 게 좋은지, 나는
사회가 정하는 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싶었다.”
저자는 일주일에 3일이든, 4일이든
스스로 결정권을 가지고 일을 해 본적이 있는지 의문을 가져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균형 잡힌
삶을 찾으라고 한다.
어느 순간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서 많은 연봉을 받기 원하는 굴레의 한중간에 서있게 되었다. 스스로의 선택을 떠나서 이것이 올바르고 행복한 길이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렇기에 저자가 삶에서 소득과 일을 배제한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고 더욱이 필요이상의 사회적 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삶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다만 저가가 본인 보다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라는
책에서 탄자니아 사람들은 대부분 노점상을 하거나 임시적인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보았을
때는 불안정한 삶의 연속으로 과연 생활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그들은 당장 돈이 없더라도
미래에 대한 암울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대부분이 그렇게 살기 때문에 그런 삶이 불안하다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상대적인 박탈감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기로 했다’ 와 탄자니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보면서 내가 너무 남의 시선으로 삶을
살아 온 것이 아닌지 돌아 보게 한다. 대학원에서 적지 않은 돈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고 졸업 후에도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다. 높은 연봉과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물질적인 것에 의존하지 않고 당장 내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다.
- 이전글불안 17.11.01
- 다음글말의 품격 -이기주 17.10.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