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4 hour workweek : 디지털 노마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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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4 hour workweek : 디지털 노마드 시대 – Timothy Ferriss
주거의 개념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일하는 곳을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시키며,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하는 ‘디지털 노마드’는 프랑스 사회학자인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가 그의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를 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노마드(nomad)는 유목민을 뜻하는 라틴어인데,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적
개념인 노마디즘(nomadism) 과 결부되어 변화에 민감한 시대에서 원하는 인간상에 가깝게 느껴지고, 맹목적으로 부를 좇아 시간과 공간에 갇혀있는 이 시대 수많은 사람들과는 반대되어 보인다. 이전의 유목민, 아웃사이더가 사회중심에 들지 못하고 겉도는 부정적인
느낌이었던 반면에,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유형을 말한다.
“도대체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 한번뿐인 인생, 최대한 적게 일하고 원하는 곳에서 사는 자유를 쟁취하라고 저자 티모시 페리스는 열변하면서 페이스북, 알리바바, 우버 등 세계 최고 혁신 기업의 초기 투자자이자 컨설턴트로서
유명한 사람답게 ‘사업을 경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을
넘어서서 그 만의 ‘인생의 경영법’을 세세히 알려준다! 간단하게 협상(DEAL)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4가지 전략으로 ‘정의(Definition)’,
‘제거(Elimination)’, ‘자동화(Automation)’,
‘해방(Liberation)’이라는데... 솔직히
나는 읽는 내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듯, 마음 한곳이 묵직하게 다른 곳에 걸려있었다. 그토록 사회의 중심에 보란 듯이 정착하여 기존의 정착민들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내가 어느새 노마드(nomad)의 삶을 왜 동경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아마도
그들이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어찌 보면 사람들은 백만장자가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저자가 소개하듯이 스위스풍 스키 별장, 집사, 이국정취의 여행, 그리고 테라스에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해먹에 누워 배위에 코코아버터를 바르는… 백만장자만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삶을 경험하며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과연 백만장자가 되어야만 가능할까? 이즈음
되면 수많은 베스트 셀러가 다룬 짧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미국투자 은행의 한 간부가 멕시코의 조용한
어촌 마을에 휴가를 왔다. 그는 마을의 어부가 잡은 크고 싱싱한 물고기를 보며 감탄했다. “안녕하세요. 고기가 참 좋아보이네요. 이만큼 잡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어부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잠깐이면 잡지요.” 미국 투자가가 물었다. “그럼 더 많은 물고기를 잡지 왜 벌써 돌아갑니까?” 어부가 말했다. “이 정도면 우리 식구는 충분히 먹고도 남는 양인걸요.” 미국 투자가가
물었다. “그럼 이제부턴 뭘 할 건가요?” “이제 집에가서
집사람이랑 요리해서 먹고 낮잠도 좀 자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놀다가 저녁이면 친구들과 술도 한잔 하고 기타도 치며 시간을 보내지요.” 미국 투자가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보시오, 내 말을 좀 들어보시오. 저는 유명한 투자은행의 간부입니다. 당신이 저녁까지 낚시를 한다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겠죠? 그걸 시장에
내다 팔면 돈이 많이 모일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배를 살 수 있고,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겁니다. 그럼 더 많은 배를 살 수 있고 훨씬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 중간상인에게 팔지 말고 직접 가공업자에게 납품하는 겁니다. 당신의
통조림 사업을 시작하는 거에요. 이 좁은 어촌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멕시코시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또 뉴욕에 진출하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거에요. 그럼
당신은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어부는 웃으며 물었다. “그걸 다 하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투자가는 대답했다. “20년에서 25년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그다음에는 뭘해야 하나요?” 어부가 물었다. “부자가
되면 은퇴를 하는 겁니다. 그리곤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살면서 취미로 낚시도 즐기고 와이프랑 음식도 해먹고
낮잠도 자고 아이들과 해변에서 놀고 저녁이면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기타도 치며 인생을 즐기는 거죠.”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 에서
늘 이 짧은 이야기를 읽을 때면 해가 떴다가 노을이 지는 듯 한 사람의 인생이 그려지는 느낌이 들면서 속이 울렁인다. 짧은
글에 이토록 감정이 이입되는 이유는 투자가가 말하는 인생이 나에겐 너무 매력적이게 들리기 때문인 걸까. 통장잔고를
제외하면 이미 어부는 투자가가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20년이면 충분하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왜 내가 노마드(nomad)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나의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스스로 옥죄는
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그 사념 속에서 어쩌면
투자가가 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나지만, 적어도 그게 단지 통장잔고를 불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20년에서 25년 후에 내가 지금을 돌아볼 때 통장잔고 말고 또 무엇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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