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The New Vision: from Bauhaus to A.I.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형도
댓글 0건 조회 6,109회 작성일 17-11-06 15:26

본문

The New Vision: from Bauhaus to A.I.

Anna Han 외 4명


    역사에서 기술의 발전은 예술가의 꿈을 실현해주는 강력한 동기였다. 그중에서도 사진의 등장은 미술의 정의를 크게 바꿔 놓았다. 인상주의와 같은 화려한 꽃을 피우게 하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빛과 움직임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 현실을 여러 방식으로 재구축하도록 추동했기 때문이다. 1930년 라즐로 모홀리-나기가 발표한 ‘빛-공간 변조기’는 시간, 공간, 속도 등 당시 떠오르던 과학의 언어로 구현한 ‘새로운 현실’이었다. 시간과 빛을 재료로 삼아 9년에 걸쳐 완성된 이 움직이는 조각은 모홀리-나기가 행한 수 없이 많은 실험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예술과 기술의 통합’,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 ‘빛의 공간’, ‘재료에 대한 이해’, ‘기하학 구성의 원리’의 키워드로 하여금 모홀리-나기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렸다. 작가들은 설치 미술과 키네틱 아트, 그리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독립적인 공간에서 표현해 놓았다. 피부 가까이 예술을 경험하고,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던 전시였다.

 

    우리 시대의 현실은 기술과 기계의 발명과 건설, 그리고 유지이다. 예술적으로 풀었을 때, 기계의 사용자가 된다는 것은 이 세계의 정신이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모홀리-나기는 “과거의 편협적인 강신론을 대체했다”고 말했고, 바우하우스에서 건축을 중심으로 한 종합 예술을 실현하고자 했다. 전시를 통해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그에게 있어 기술이란 산업혁명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발견한 새로운 예술 그 자체였다. 모홀리-나기는 기술을 예술 표현을 위한 도구로만 제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인간의 시&지각이 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빛, 소리, 움직임을 재현하는 방식은 달라졌으며, 이로써 시간과 공간을 인지하는 방식이 전환되었다. 사진, 키네틱 조각, 실험 영화, 무대미술, 타이포그래피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된 모홀리-나기의 실험정신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구축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모홀리-나기의 유산은 현대의 다른 작가들로 하여금 ‘시대를 읽어내는 눈’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그들은 예술의 표현법을 확장하며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하여 모홀리-나기가 꿈꿨던 기술과 예술의 통합을 이뤄내고 있었다.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막강해진 시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 여겼던 지성에 근접해진 기술의 다음 목표는 자율성에 근거한 예술일 것이다. 새로운 시각 전은 모홀리-나기와 같은 ‘눈’으로 기술을 탐구하고, 예술을 시대의 창으로 삼는 작가들을 통해 오늘날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자문한다.

 

    예술을 새롭게 하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기술을 활용하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 예술가의 눈에 의해 현실을 재발견할 때야말로 새로워질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