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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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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성준
댓글 0건 조회 5,937회 작성일 17-12-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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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 윌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전기

 

너무나도 유명한 책 스티브 잡스를 이제야 읽어보았다. 사실 읽어봐야지 마음 먹은 적은 많았지만 무시무시한 책 두께에 읽기도 전에 질려버려 “진짜로” 시도하기에는 너무나도 오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였다. 거창한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부터는 마치 소설책 넘기듯 속도가 붙었다. 그의 일생이 소설 과도 같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빠져들어 읽은 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지만 막상 주변에 보면 완독한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책. 그래도 이 시대에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의 일생을 경험해 볼 기회는, 특히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겪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성품에 대해서는 사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입을 통해 어느 정도는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의 피와 살을 갈아 넣어 최초의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다는 우스갯소리부터 하여, 자기중심적인 데다가 지극히 감정적이고 사람을 막대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이토록 유명한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충격적이게도 전기에 나타난 그의 인품은 막연히 위와 같은 단어만으로는 담아내기에 부족한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은 위대한 일을 할 사람들과 머저리 두 부류로 나눠서 대하는 태도와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 폭언을 퍼붓는 등의 모습은 평소 내가 그토록 혐오하던 윗사람의 모습 그 자체였다. 더욱이 전기에서 표현한 스티브 잡스의 ‘현실왜곡장’ 같은 것은 말이 좋아 사람을 홀리는 마술이라고 하지 따지고 보면 사기나 다름이 없다. 부하직원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그 자리에서는 폄하하면서 그 다음주에 마치 자기가 생각한 아이디어인 것처럼 말하는 것도 사실 용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다. 실제로 그의 팀이 낸 성과는 세상을 바꾼 제품들을 만들어 냈고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 갔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가 쫓겨났을 때 그를 따라 그의 팀 대부분이 함께 회사를 나왔다. 성격파탄에 극도로 감정적인 사람의 어떤 점이 그를 이렇게 신뢰받고 모두가 따르고자 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였는지 궁금하였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80% 정도는 잡스의 타고난 능력과 화술 그리고 안목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인정할 때는 혼심의 힘을 다해 인정하는 그의 성격과 원대한 비전을 남들에게 공감 시키는 능력은 반드시 생각해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자부하고 다녔고 성과가 났을 때는 항상 팀에게 그 결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자신의 이익을 쫓는 것이 아니라 팀이 바라보는 비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신경 쓰고 매달렸다. 요즘에 부쩍 팀의 리더는 팀의 비전을 가장 절실히 바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스티브 잡스의 모습에서 어느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온화한 성품과 자비로운 마음은 좋은 사람을 만드는 요소일 수는 있겠지만, 최고의 리더를 만드는 필요조건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모든 것을 가지면 좋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맨 앞에서 그들의 기대와 시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큰 열정과 확고한 비전이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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