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과 평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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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과 평판의 미래>
루머, 가십, 익명성 그리고 디지털 주홍글씨
다니엘 솔로브 저 / 이승훈 역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게 되면서 가져온 큰 변화 중 하나가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로운 뉴스나 기사를 TV나 신문을 통해 정리되고 일방적(자신의 생각을 표출하지 못하기 때문에)인 정보를 전달 받았으나, 속보 형식의 인터넷 기사 혹은 SNS 를 통해 빠르게 새로운 정보가 오고가는 구조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다른 점은 인터넷 기사나 SNS 에는 '댓글' 기능이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에 대한 개인들의 의견을 불특정다수에게 어필 할 수 있게 된 것과 이러한 댓글이 대부분 익명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실은 댓글과 함께 새로운 정보가 퍼져나가는 파급력에 비해 부담없이 개인의 의견을 써넣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정보 전달 방식으로 인해 익명성의 뒤에서 근거나 전문성과 상관없는 댓글들이 여러명의 연예인들을 자살로 몰고가는 사회적 문제가 이슈된 바 있고, 인터넷 실명제가 거론되었으나 이렇다할 변화는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해결되지 않은 채 점점 커져만 가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전달 문화가 요즘은 커뮤티니라는 인터넷 안에서의 단체를 이루고, 정치 사회 문화에 뜻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여러 색깔(뜻)의 커뮤니티로 뭉쳐서 한 새로운 정보에대해 서로의 입맛에 맞도록 2차 정보를 가공하여 인터넷에 뿌리거나 색이 다른 커뮤니티끼리 서로 댓글로 헐뜯는 것이 얼마나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정치 사회 문화로의 전반적인 참여를 시작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과 공유하다보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정답이라는 확신을 갖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흡연자와 비흡연자, 남성과 여성, 보수와 진보 또 노인과 젊은사람들, 개고기 찬성 반대까지. 그밖에도 수없이 많은 집단들이 새로운 정보가 전달되었을 때 온라인에서 자신들만의 정답을 외치는 '댓글'로 토론하는 것을 넘어서서 비속어를 섞어가며 다투는 모습은 이제 흔하다.
그리고 전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오프라인 대립의 씨앗이 되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러한 서로간의 갈등은 온라인 대화로 풀리기 보다는 심화되어가는 모습이고, 이는 온라인을 넘어서서 오프라인에서도 강하게 표출 되고 있음을 느낀다.
대표적으로 여성혐오, 남성혐오를 줄인말인 '여혐','남혐' 을 들수 있다. 2003년 경 인터넷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인터넷 용어 '된장녀: 남자에게 일방적인 배려를 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한국인 여성들의 행동을 비난, 조롱하기 위한 호칭'을 시작으로 '여혐'이라는 콘텐츠가 다소 장난스럽게 퍼지기 시작해서 현재에는 족히 수십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인 '여혐'을 하는 커뮤니티와 '남혐'을 하는 커뮤니티가 생겨 서로 맹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5월에 있었던 강남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 사건을 두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추모 움직임이 있었고, '여혐 콘텐츠가 불러일으킨 살인사건'이다 아니다 부터 추모글에 '남혐' 메세지를 적기까지 하는 모습이 보여 '여혐'이라는 단어가 뉴스와 기사에 실리기 시작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237946 // JTBC, 2016년 05월 22일 기사]
혹자는 인터넷에서의 이러한 논쟁은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거나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 들만의 의견이라고 가볍게 넘기기도 한다. '어려서 세상에 대해서 몰라서 하는 소리지'하고 무시해한다. 어쩌면, 사회의 지도층이 인터넷의 영향력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온라인에서의 사람들간의 대립은 익명성과 정보의 빠른 전달력을 원동력으로 날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고, 이는 이제 조금씩(어떤 시각에서는 이미 상당히) 오프라인으로 표출되고 있다. 익명성을 두고 시작된 온라인에서 외치던 개고기찬성,반대 나 여혐,남혐 등 수많은 갈등을 둘러싸고 모인 사람들은 강남역 추모에서 보여주듯이 이제 충분히 오프라인에서영향력을 가질 정도로 큰 집단이 되었다. 정치 사회 문화 각 분야의 커뮤니티들은 실제로 오프라인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날 걷잡을 수 없게 대립되어 서로를 헐뜯는 사람들만이 남는 사회가 되기 전에 인터넷 문화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길 기대해본다.
정많아 뭉치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특징이 오묘하게 뒤틀려 섞여 우리 사회를 죽일지도 모를 치명적인 암세포를 만들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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