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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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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호
댓글 0건 조회 6,018회 작성일 17-09-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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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은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  백법일지 민족국가 중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핵심 지도자이자 현재 여론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1위로 뽑히는 김구 선생에 대해 나는 잘 알지 못하였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면서 격동하는 사춘기의 나날 동안 우리 역사를 등한시하며 살았고, 특히 근대사 교육에 소홀하였던 최근 교육제도 특성상 더욱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근래에 정권이 바뀌면서 근대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일제시대의 잔혹사와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오천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어둡고 힘들었던 일제시대의 이야기에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백범일지를 만나게 되었다.


백범일지를 통해 읽은 김구 선생의 삶은 너무도 파란만장하였다. 무너져가는 나라와 무능력한 양반들, 일제의 횡포와 일제를 추종하는 매국노들의 가운데 김구 선생은 분노하였다. 나라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과 열기를 품고 조국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배우고 힘써 보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패망한 조국이 일제에 의해 사라졌다는 사실과 그가 이를 막기위해 할 수 있던 것이 하나 없었다는 것이다.  수 많은 사상과 종교 가운데서 김구 선생은 교육을 통해 백성들을 계몽 시키는 것이야 말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독립운동임을 깨닿고 학교에서 기독교와 서학을 가르치면 계몽시키기를 힘썼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구 선생은 평범에서 비범을 거듭나기 시작하였고, 결국 상해 임시정부의 수장으로, 이봉창 열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이끈 독립운동가로, 그리고 "나의 소원"을 통해 새 대한민국이 지녀야할 사상과 철학의 길을 제시하는 철학자로, 점점 변모하였다.


우리는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놀라게하는 위인들은 모두 처음부터 남다른 사람들이며, 평범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쉬이 판단하고, 그들의 삶을 신화화 한다. 그러나 백범일지를 통해 바라본 김구 선생의 삶은 결고 신화적이지 않았다. 그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감정에 치우져 실수를 저질렀으며, 길을 찾지 못해 긴 시간 동안 방황하는 시절도 보냈다. 배경도 출신도 재능도 평범하였던 김구 선생이 대한민구 역사의 위인으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가 누구보다 뜨거운 나라를 향한 애국심 하나가지고 뚝심있게 독립 운동의 길로 걸어갔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김구 선생을 통해 사람을 위대하게 하는 것은 겉사람 - 그가 소유하고 있는 재물과 재능 - 이 아니라 그의 속사람 - 그의 정신과 꿈 - 이라는 깨닳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대한이 자주 독립하는 날을 기다려

다시 이 글을 계속하기로 하고 붓을 놓는다.

서울 새문 밖에서

- 백범일지 하권 마지막 구절 -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 하권 마지막에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백범일지 지필을 위해 붓을 다시 잡을 수 없었다. 그가 평생을 다해 염원하던 온전한 조국의 자주독립을 보지 못한채 차가운 총탄에 의해 그의 뜨거운 심장이 멈춰버린 것이다.  지극히 평범하였지만 비범하게 여겨졌던 김구 선생이 바라던, 너무도 단순하지만 복잡한 하나된 대한민국의 수복의 꿈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한반도 통일이 주는 위험부담에 거부감을 느끼며 김구 선생이 꾸던 꿈을 잊어버리려 하고 있다.  북한의 핵도발과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대치 속에서 통일의 꿈은 너무도 멀어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이 꿈을 꾸고 싶다. 기아 가운데서 자유도 기회도 없이 고통 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이 나는 아직도 동포들로 여겨지고, 이런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고 우리에게 군사도발을 행하는 북한 정부가 나는 아직도 밉기에 하나된 조국의 꿈을 꾸고싶다. 물론 나 한사람의 바램으로 나라가 바뀌고 통일이 다가 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구 선생이 기나긴 방랑 끝에 깨달았던 것처럼, 수 많은 국민들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고 한발자국씩 나아간다면, 우리의 평범한 작은 꿈들이 모여 상황을 비범하게 바꾸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꿈꾸고 싶다. 마치 김구 선생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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