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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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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태윤
댓글 0건 조회 6,122회 작성일 17-08-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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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는 개봉과 동시에 많은 찬사와 질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중에,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군함도’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상기시키는 이 영화가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바로 각색이다. 대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실제 존재했던 역사적인 사건에 재미와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등, 약간의 변형을 더하여 제작을 하게 된다. 이런 일반적인 영화의 특성으로 볼 때, ‘군함도’는 전혀 질타 받을 만한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받아들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용력은 다른 일반 소재와는 상당히 다르다. 더구나, 일본의 역사왜곡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함도’라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약간의 왜곡은 생각보다 큰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단지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을 삽입하여 구출작전 같은 것을 만들고, 또 단지 재미를 위해서 약간의 로맨스도 삽입함으로써 스토리를 만들어 냈을 뿐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군함도’라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역사 속의 사건을 당시에 얼마나 끔찍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는지 알리려는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난 것은 사실이다. 사실 영화는 그 의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하더라도 다큐멘터리 대신 영화를 채택한 이상 이와 같은 혹평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나의 경우엔, 영화 ‘군함도’의 구성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했고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적 사건과 결합된 것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재미와 정보 전달의 측면 둘 다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다.


영화를 보기 전에, 한번 무한도전에서 ‘군함도’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 때 본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아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피가 부글부글 끓는 느낌을 받았다. 강제 연행되어 온 조선인들은 1.6x1.6m 정도의 크기에 방에 7,8명 씩 살았다고 한다. 45도가 웃도는 지하갱도에서 2교대로 12시간씩 일하며 열악한 식사와 폭행에 시달렸다. 자살하는 사람과 견디다 못해 바다로 탈출하다가 익사한 사람들도 많으며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에는 조선인들을 나가사키에 보내서 시체를 수습하는 일을 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에 피폭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 이하로 살아야 했고, 그렇게 살다가 죽었어도 아무도 몰라주는 당시 조선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그렇게 많은 조선인을 학대하고 학살했던 그 ‘군함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보다 정확히 알리길 권고하지만 일본은 이 역시 무시하고 있다. 더불어서 군함도에 깜찍한 마스코트를 만들어서 관광 홍보를 하며, 석탄과자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군함도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나니, 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할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 ‘군함도’는 이 사건에 대해 아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않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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