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종말 – 폴 에얼릭, 앤 에얼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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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종말 – 폴 에얼릭, 앤 에얼릭
인간 선택설이라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윈의 자연 선택설은 어떤 종이든 환경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진화에 인간의 영향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진화라는 과정이 수천년 동안 이루어 졌다. 즉 수천년 동안 진화는 생존이었지만 이제는 인간에 의한 진화는 책의 제목처럼 종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아는 코끼리에게 천적으로부터 공격을 막고 먹이를 찾기 위한 생존 도구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생존의 도구가 아닌 하얀색 금으로 부의 상징이 되면서 상아를 탐낸 인간에 의해 코끼리의 수는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개체수의 감소 및 멸종을 이야기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문제는 살아남은 개체들의 진화 상태였다. 살아남은 코끼리는 대부분 상아가 없거나 작은 개체들로 그들간의 결합으로 상아 없는 코끼리가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 시초부터 지금의 코끼리가 되기 까지는 약 5천만년이 걸렸다고 한다. 오랜 시간 생존을 위해 진화의 결과가 인간의 포획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상아를 없애는데 걸린 시간이 백여 년 밖에 안 걸린 것이다. 이외에도 인간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 소리나지 않는 꼬리를 가진 방울뱀, 상업적 포경으로 몸 길이가 줄어든 고래 등 많은 개체는 생존에 관계없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진화론으로부터 지금의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발생을 어느정도 추측할 수 있는 성과를 인간은 발견하였다. 하지만 진화의 한 결과물인 인간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 상위에 있다라는 인식이 진화 과정에 개입된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과정을 인간과 동식물 간의 개체군의 변화가 다른 종의 변화를 일으키는 공진화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종에 유전적뿐만 아니라 문화도 공진화한다고 한다. 인류의 역사와 발전이 기존의 유전적 진화로는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화적 진화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이런 유전적 정보에 없는 진화가 동식물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유전적 변화보다 더 빠르게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는 고래를 비롯한 해양 생물들 평균 몸길이가 줄어드는 것은 그 생물이 멸종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정 생물이 멸종되기 전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된다고 하여도 어떤 종이 멸종되면 그 종을 다시 회복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금의 동식물의 변화의 속도는 수천년 동안 자연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다르며 포식자인 인류는 지금도 진화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간은 인지해야한다.
그럼 인간의 진화의 정점은 무엇일까? 유전적, 문화적 진화의 주체자였던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지속가능 할 것 인가? 그 물음에는 인구가 가장 큰 변수이다. 교통의 발달과 인구밀도의 증가는 AIDS나 신종플루 같은 새로운 질병을 유발하였고 진화보다 빠른 새로운 질병의 발생은 인류에게 치명적일수밖에 없다. 또한 식량으로부터 의 인간의 영향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유전자 조작 식품을 많이 먹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식품인 옥수수, 콩, 사탕수수등에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한 유전자 조작 식품은 단일 품목을 넘어서 유전자 조작된 사료를 먹은 육류 등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 인간에게 영향이 없다는 것은 단기간적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진화적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과연 유전자 조작 식품이 진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순간 인류에게 생물권을 관리하지 못하는 암울한 미래가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인류의 시각에서는 현재의 상태가 모든 동식물의 진화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종은 수천년을 통해 진화해 왔고 진화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구를 통제해온 인류에 의해 새롭게 진화는 계속 진행중이며 그 진화에 인간도 포함되어 있다. 일시적인 해법은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 변화할지 모르지만 인간은 받아 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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