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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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가족은 우리 인생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어렸을 적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르침을 받고 보살핌을 받았던 존재들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게 별탈 없이 사회안에서 독립할 수 있는 것도 그간 우리를 가르치셨던 부모님 덕일 것이다. 이처럼 가족은 참 평범하면서도 위대하다. 하나의 작은 생명을 보듬어 주는 데에서 시작하여 이 세상을 올바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끔 유도해주기 때문이다. 나의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기까지는 1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벌써부터 내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족들을 보며, 또 내가 가족 안에서 아들의 입장에서 자라며 느낀 것들은 내가 아버지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알려준다. 좀 더 나은 환경, 나은 생활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아내에게도 자식에게도 다정한 그런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건 교과서적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생각일 것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런 내 생각들을 좀 더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비극적 상황에서 가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이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지 느낄 수 있게 해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 남자의 행복한 모습으로부터 시작한다. 긍정적이고 활발히 지내던 ‘귀도’에게 운명적 사랑 ‘도라’가 나타나고, 그 둘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보는 사람이 흐뭇할 정도로 유쾌하다. 하지만, 그의 가족에게 ‘홀로코스트’라는 큰 역사적 사건이 찾아온다. 하필이면 그들의 아들 ‘조슈아’의 생일에 귀도와 조슈아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수용소에 가게 된다. 귀도는 조슈아에게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며 조슈아를 안심시킨다. 수용소로 향하는 침울한 기차 안에서 아이를 달래기 위한 사탕발림은 그들에게 닥칠 비극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귀도는 수용소안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용소 생활을 하나의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수용소생활에서 하지 말아야 할 사항들은 이 게임의 벌점이라고 말하며 몇몇 사항을 지켜 상점을 1000점 모으면 진짜 탱크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수용소의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그의 아들에게만큼은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습은 너무 짠하기도 했다. 위대한 아버지였던 귀도의 죽음은 슬펐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다. 전쟁이 끝나 혼란스러운 수용소에서 아들을 작은 캐비냇에 숨기며, 이곳에서 사람이 모두 없어질 때 까지 가만히 있으면 이 게임의 우승자가 된다고 일러준다. 그러다가 나치에 발각된 귀도는 자신이 곧 죽을 걸 알면서도 아들에게는 우스꽝스러운 장난을 하며 끌려가게 된다.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위대했던 귀도의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가 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지 보여준다. 한 가족의 인생은 이렇게 아버지의 아름다운 행동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 영화의 첫 장면과 끝 장면의 어른 ‘조슈아’의 독백은 아버지의 희생이 있어 그가 존재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며, 영화 내내 우리를 웃음짓게 했던 그의 유머가 위대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을 보면서 이 영화는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명작이라고 생각했다.
주말에 집에 가면 매번 나를 반겨주시는 부모님께서 계신다. 고등학교 때부터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많이 뵐 순 없어도 집에 가면 바로 나를 위한 과일을 깎아주시고, 고기반찬을 해주시는 어머니, 이런저런 일상을 이야기하며 나를 즐겁게 해주시는 아버지가 있어 아직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 안에 있음을 느낀다. 오랫동안 봐오던 부모님이지만 내가 어느 정도 컸을 때부터 가끔씩 어머니 아버지께서 옛날 얘기를 해주실 때가 있다. 그 시절 어머니 아버지의 희생을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주에 집에 올라가게 되면 부모님과 함께 나를 키우느라 희생했던 것들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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