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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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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규
댓글 0건 조회 1,021회 작성일 25-10-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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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알베르 카뮈 -


소설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으로, 주인공 뫼르소는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비정상적’인 인물이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기쁨과 슬픔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 옳고 그름의 잣대에도 무심하다. 책의 중반까지는 그의 무심함이 단순한 냉담으로 보였으나, 모두 읽고 난 후에는 그의 행동이 세상이 강요하는 ‘정상’이라는 기준에 대한 저항처럼 보였다. 뫼르소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오히려 가장 ‘자기 자신답게’ 사는 인간이었다.


뫼르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이는 그가 그동안 너무 익숙해진 삶의 형태를 뒤흔들기 때문이다. 그는 “슬플 땐 울어야 하고, 사랑하면 표현해야 하며, 죽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같은 모든 당위를 거부한다. 대신, 그는 내리쬐는 햇빛, 출렁이는 바다 같은 순간의 감각에만 충실하다. 그 단순함이 때로는 비도덕적으로, 혹은 비인간적으로 비칠지라도, 그는 타인의 기대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주인공 뫼르소를 통해 “타인이 정해놓은 감정과 도덕이 정말로 ‘진실’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종종 사회가 규정한 올바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때로는 ‘나’를 부정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뫼르소는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세상이 강요하는 죄의식조차 거부하고, 사형이 확정된 뒤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어쩌면 진짜 이방인은 뫼르소가 아니라 우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세상 속에 너무 깊이 동화되어, 언제부터 인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즉 사회가 판단하기엔 정상적일지는 몰라도,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낯선 삶을 살아가며, 그런 이들에게 뫼르소의 태도는 그들을 비추는 불편한 거울의 역할을 한다.


소설 속 그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자기 자신에게 만큼은 솔직해지는 자유를 보여주었다. 비록 그 자유는 세상이 용납하지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속에서 뫼르소는 가장 인간다운 존재로 완성된다고 느꼈다.


책을 읽는 내내 세상의 기대에 눈이 멀어 내 진심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타인의 온도에 맞추는 일이 아니라, 나만의 온도를 찾아가는 일이다. 어쩌면 메세지가 소설 『이방인』이 고전 명작으로써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이며, 저자가 뫼르소를 통해 남긴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이 너무도 많은 나날들을 보내지만, 그 속에서도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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