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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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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규
댓글 0건 조회 694회 작성일 25-12-23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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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 롭 다이얼 -


며칠 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데이터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본의 아니게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연초에는 분명 많은 실험 계획을 세웠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정리를 마친 폴더 안에는 결과물이라 부를 만한 것이 많지 않았다. 계획과 고민에 들인 시간에 비해, 실제 실험이나 데이터로 남은 것은 생각보다 적었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좋지 않은 데이터가 나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망설이는 동안, 1년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버렸다.


저자는 이러한 불안의 원인을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가만히 있을 때,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유독 걱정이 많았던 이유는 성격 때문이 아니라, 걱정 속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논리를 바탕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직접 부딪히며 배워야 할 순간들마저 걱정을 핑계로 미뤄두고, 그러면서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을 자책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신기하게도 실패한 실험보다, 고민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더 불안하게 남아 있었다.


“당신이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빠르고 뛰어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단지 가장 꾸준한 사람이 되어야 할 뿐이다.”


이처럼 저자는 정체된 시간에서 비롯되는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물리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걱정이 앞서 행동을 미뤄왔던 지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앞으로는 불안을 붙잡고 더 고민하기보다, 내일의 실험을 위해 미리 테스트 런을 돌려보는 일처럼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미루지 않고 해보려 한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행동이 아무런 생각이나 고찰 없이 움직이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지점에서조차 행동력만을 앞세우는 태도는, 걱정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만큼이나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앞으로의 나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충분히 몰입하되, 그 생각에만 얽매여 있지는 않으려고 한다.


“일단 뛰어내려라. 날개는 그 뒤에 만드는 것이다”


 

책을 모두 읽은 후, 불안을 없애려고 고민하는 것보다 그 불안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를 하다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마주하게 되기에 걱정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걱정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것과 작은 일이라도 해보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내년의 나는 불안해질수록 멈추기보다, 작게라도 한 발을 내딛는 쪽을 선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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