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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 소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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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민
댓글 0건 조회 6,113회 작성일 16-07-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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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 소재원

 

유소영과 한기준은 기자이면서 부부인 이 둘은 서수철과 오순덕을 인터뷰하러 가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유소영은 서수철 할아버지를 만나서 소록도로 한기준은 오순덕 할머니를 만나러 위안부 시설로 간다. 유소영과 한기준이 인터뷰하러 간 곳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일제강점기시대에 위안부와 나병이라고 알려진 한센병으로 처절한 삶을 살았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슬픈 역사를 보여준다.


서수철과 오순덕은 같은 고향에서 없는 형편이지만 서로에 대한 순정을 확인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금방 끝나버린다. 일본에 의해 젊은 남자들이 모두 강제징병 되면서 서수철도 만주로 끌려가게 된다. 끌려가던 서수철에게 이상 증상이 생긴다. 전염병이라고 알려진 한센병이 그의 몸을 파먹고 있던 것이다. 차라리 전쟁터에 있는 것이 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센병은 모두 전염되는 것이 아니지만 전염성이 있고 피부가 썩어 들어가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이 말단 부위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병이다. 마을에 한센병환자가 있다면 그 환자는 마을 사람들에게 맞아 죽고 살던 집을 불태울 정도로 마을사람들에게 무서운 병이었다. 서수철은 전쟁터가 아닌 한센병환자가 모여있는 소록도로 보내지게 된다.


서수철의 상황을 모르고 단지 만주로 끌려간 것으로만 생각한 오순덕은 돈을 모아 그를 다시 고향으로 데려오기 위해 마을 이장이 소개한 공장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공장으로 가는 트럭 안에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어린 여자들이 한곳에 모여있었다. 모두들 힘들지만 공장에서 일하여 자신의 가족이나 연인을 위해 돈을 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모여든 것이다. 하지만 그 트럭은 만주로 향하였고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들에게 일본인들은 무자비한 폭력과 성노예라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서수철과 오순덕의 나이가 20대가 되기도 전이였고 이 둘 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닌 당시 일본에게 침략당한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행해지고 있던 비극적인 일이었다.


서수철이 도착한 소록도는 한센병환자들을 모아다가 병을 고치기 위한 시설이지만 실상은 전염병을 막기위해 한센병환자들을 모아놓은 우리였고 그 안에서 그들은 학대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벽돌을 만들거나 원장을 위해 죽도록 일을 할 뿐이었다. 소록도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같은 민족 사람이지만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일본인들과 다를 것이 없었고 같은 사람으로 대하기 보다는 전염병을 옮기는 동물로 보았다. 이런 대우에도 환자들은 다시 건강해져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생각에 매질에 몸이 망가지고 병으로 손가락이 없어지고 몸이 타들 어가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생명줄을 놓지 않았다. 위안부로 끌려가 오순덕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일본 군인으로부터 계속되는 매질과 밤마다 이어지는 성적 수치심으로 당장 목숨을 끊고 싶었지만 서수철에 대한 연정과 독립 후 자신이 살아서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서는 쉽게 생명줄을 놓을 수 없었다.


서수철과 오순덕은 서로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로에 대한 순정으로 병이 낫고 독립이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서수철은 도망치다가 잡혀서 거세를 당하고 점점 더 흉측하게 변해가는 자신의 얼굴과 손을 보면서 희망을 놓아버린다. 오순덕도 계속되는 일본의 성착취로 자궁을 드러내게 되었고 위안부로 있었다는 수치스러움에 희망을 놓아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흘려 독립이 되고 70년 세월이 흘려서 기자 한기준과 유소영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 둘을 만나게 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책을 읽으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와 소록도에서 있었던 상황을 80년대생의 작가가 적었다고 하기에는 놀랄 정도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고 위안부와 소록도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오순덕은 일본이 스스로 과거 의 만행을 깨닫고 사과하는 모습을 원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일본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고 위안부할머니들이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어 일본이 사죄를 하라고 요구해야하는 상황에 더 울화통이 생긴 다라고 했다. 현재는 일본과 한국이 위안부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지만 일본의 자발적인 사과를 없는 합의라는 면에서 정정당당히 요구 못하는 정부와 자신들을 팔아 넘긴 친일파의 행동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위안부할머니들 입장에서는 더욱 울분이 쌓일 것 같다. 가끔 뉴스에서 정치인이 위안부할머니를 방문하거나 소록도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정치적행보로 정치인이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긴 적이 대부분이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들의 힘들었던 과거를 보면서 지금이라도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 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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