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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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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민
댓글 0건 조회 5,461회 작성일 16-09-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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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최근 계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로 북한에 대한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다. 또한 북한 최고위층의 망명은 북한의 붕괴라는 점과 연결되면서 계속적으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최근 북한의 실상을 담은 영화라고 하여 개봉한 영화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큐멘터리의 거장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북한에서 1년간 머물면서 촬영하였기에 북한의 실상을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는 촬영의 내용이 아닌 촬영 과정과 현장을 보여줌으로서 생각지 못하게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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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진미라는 예쁜 소녀의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북한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과 소녀가 조선소년단에 입단 및 광명성절이라고 하여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축하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따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감독의 의견에 상관없이 북한당국에 의해 짜인 상황이었고 북한이 좋은 나라이며 이 가족처럼 모두가 행복한 가정에서 잘 살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가짜 북한의 모습이었다. 또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감시를 당했으며 촬영 장소나 이동도 사전에 섭외된 곳만 가능했다고 한다.

 

촬영된 북한의 모습은 기존에 방송에서 보던 중국의 모습과 비슷했다. 차이는 한국어를 사용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자막이 없어도 이해가 되었다라는 것과 화면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이 어색하다라는 것이었다. 진미의 가족이 밥 먹는 장면에서도 누군가에 의해 지시를 받으며 반복 촬영되었고 대화 내용하나하나 검열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촬영에서는 장난치고 놀 어린 아이들에게 장난끼 어린 모습은 없고 김정일에 대한 찬양을 읽어주는 선생님을 똘망똘망 한눈으로 계속 바라보았다. 똘망똘망한 눈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어린아이, 학생의 눈빛이 아니었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국어, 수학 이런 것을 배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진미의 아버지, 어머니의 직장에서 모습도 모두 짜여진 가짜의 모습이었다. 진미는 영화촬영전에 아버지를 기자라고 소개하고 어머니를 식당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화면에서 아버지는 봉제공장 기술자역을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두유공장 노동자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북한은 진미의 가족을 행복하게 보여주고자 연출을 하였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준비과정이 모두 담겨 있어서 북한의 실상을 반대로 보여 주었다.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보고자 본 영화였지만 영화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닌 고발영상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영화를 본 후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나서야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소련에서 태어난 감독은 공산주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렇기에 북한에서 영화 촬영을 기획했다. 처음에 감독은 소녀가 조선 소년단에 가입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하는 동안 진미 가족의 상황이 북한당국에 의해 꾸며지고 그들의 실상이 반대로 보여지는 것을 보고 이런 상황을 고발해야겠다고 생각이 되어서 촬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감독은 북한측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가짜로 연출되는 상황을 몰래 촬영하였고 이를 모아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가 상영되고 당연히 북한측으로부터 상영중단 요구가 있었지만 감독의 의지로 북한의 실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북한의 실상을 보면서 통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하였다. 최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시선이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그만큼 전쟁 세대와 간격이 벌어지면서 통일이 안돼도 지금도 충분히 만족 한다는 것일 것이다. 영화보기전에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당장은 이산가족때문에 통일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토 통일을 통한 경제 성장면에서 통일은 하루빨리 진행되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통일을 하여도 북한주민과 융합은 전혀 다른 상황일 것 같았다. 보여진 북한주민은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누군가로부터 지시 받은 것과 같은 삭막한 모습으로 삶을 살고 있었다. 지하철이나 학교, 다른 건물들은 지은지 얼마 안된 것처럼 깔끔한 모습이었지만 사용한 흔적은 없었고 회색 빛만 발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적 차이와 더불어 어디든 보이는 사회주의에 대한 강한 글귀와 북한지도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을 교육받은 북한주민을 보면서 통일이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다만, 진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 개봉 후 진미 가족의 안위를 걱정했다. 영화 감독도 진미가 걱정되지만 연락될 방법이 없다는 말로 끝이다. 진미의 가족 모습을 보면서 저들도 우리와 같은 말을 사용하고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당장의 장벽은 있지만 이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통일이 필요한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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