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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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아주 어렸을 때는 단순히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고, 주변으로부터 ‘너는 나중에 커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었기에 어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커서 고등학교쯤 되었을 때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슬슬 용돈이 올라갔던 시기였기도 했고, 해보고 싶었던 것도 많았다. 무엇보다 돈의 유용성에 대해 몸소 체감하기 시작했던 때였기에 돈이 많은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학비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더 이상 집에 손을 벌리기 에는 염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보다는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 현실을 직시해서 향후 희망하는 소득 수준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금전적인 부분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탈 물질적인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에 더 욕구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삶에 있어 물질적 욕구를 추구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보다 고차원적이고 궁극적인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삶을 꿈꾸기 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막연한 생각은 세상에 한 줄기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욕구가 있고, 조금 더 자세하게는 현재 몸담고 있는 기술 분야에서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전적으로 공감이 되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인류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길만 한 큰 혁신과 변화를 일으키는데 필요한 역량 및 태도에 대해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크게 생각하라”인데, 어떻게 보면 정말 추상적이고 모호한 주장이다. 하지만 저자가 실제 친분이 있고 이에 따른 예시로 든 사람들이 래리 페이지, 엘론 머스크 등이고, 그들이 평소에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심도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찾을 수 있었다. 구글의 문샷 (moon shot)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된 비화에 대한 설명에서 특히 그러했다. 구글의 특수 연구소인 구글X (GoogleX)의 초창기에 구글X 수장인 애스트로 텔러가 래리 페이지와 한 대화에서 매우 큰 연구소가 세우고 싶은것이냐는 텔러의 질문에 래리 페이지는 “그건 너무 지루하다”고 했다. 혁신의 산실을 만들고 싶은 것이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였다. 문샷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바로 그것이다”라고 했을 때, 과연 세계 최고의 기업의 수장은 생각하는 스케일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문샷이란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키는 정도의 대담하고 큰 비전을 빗대는 말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고 허무맹랑하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실현되었을 때의 파급력은 세상을 바꿀 정도로 큰 계획을 의미한다. 구글의 목표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만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온 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짜릿하고 충격적이었다. 이 정도의 야망이 있어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크게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지만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힘들지 않게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은 너무 지루하다.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을 일으키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한 꿈을 꾸고 모든 것을 바쳐 몰입할 수 있을 때 진정 삶의 가치를 느끼고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번 태울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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