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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그 길을 묻다. – 안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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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민
댓글 0건 조회 5,627회 작성일 16-05-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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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마음대로 창문을 열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공기청정기가 대중적인 제품이 되었다. 또한 물을 사먹는 것이 당연시 될 정도로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가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세기 석유의 지위를 21세기에는 물이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환경적인 문제가 점점 우리의 삶에 영향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삶이 풍요로워 졌다고 하지만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 작가 안희경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11명의 석학들을 만났다.


인터넷에서 거래와 공유에 대해 일찌감치 예언했던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제러미 리프킨은 화석 연료는 끝이 났으며 이제 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2차 산업혁명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그 체계를 운영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만들어야 대책 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지구의 종말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을 위해 에너지관련 큰 그림을 만들었고 그 계획에 따라 유럽은 실제로 전력의 1/3이 그린에너지로 전환될 예정이며 이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제 활성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 예로 자동차 회사들이 수소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20년 후면 대부분 건물은 자체적으로 전력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고 이런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총균쇠의 저자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생산에 맞춰 소비하고 세계화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에 대해 강조했다. 삶의 표준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2%인 농부들은 생산성이 높아진 덕분에 98%을 다 먹이고도 세계로 수출을 한다. 또한 현대인들은 항생물질 덕분에 수명도 증가했다. 이런 현대문명을 배척보다는 생산에 맞춰 소비를 함으로써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알래스카에서 잡히는 연어의 경우 정부가 공시한 어획량만큼만 잡는다고 한다. 다만 지중해 참치는 이런 규제가 없다 보니 연어와는 다르게 앞으로 5년이나 10년안에 참치를 먹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생산에 맞춘 소비를 위해서는 리더가 혼자서는 잘 살 수 없으며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한다.


노팅엄대 교수 공공보건학자 리처드 윌킨슨은 불평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부자 국가에 살더라도 불평등이 크면 상대적 빈곤자들은 빨리 죽는다고 한다. 반대로 가난한 상태에서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다. 소득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분배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불평등은 왕따와 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어린아이들이 더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 폭력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실업률이 높아지거나 불경기와 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면 사람들이 불안하고 위축되면서 인종주의적 공격도 강해질 뿐만 아니라 살인율과 자살율이 증가한다고 한다. 평등과 건강한 사회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잘 사는 것 못지 않게 부를 잘 분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보여 주고 있었다.


저자와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일관된 생각은 신자유주의에 대한 것이었다. 환경문제, 국가간의 갈등 및 빈부격차에 원인은 자본에 있다고 이야기 한다. 국경에 상관없이 사회의 모든 것을 자본의 흐름으로 진행해왔고 그로 인해 국가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석학들은 인류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추상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문제 해결 근본에는 협력과 소통을 제시하는데 모두가 아는 해결방법이지만 문제가 커질수록 협력과 소통에 소홀하게 되는 것 같다.


최근 선거로 인해 정치나 경제적인 문제에서만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정치나 경제적인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삶의 관점에서 환경이나 자원, 부의 평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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