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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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퓰리처상과 노벨상을 동시에 받은 헤밍웨이가 12년의 장고의 고민과 함께 써내려간 ‘노인과 바다’는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이 노벨상 수상자가 2백번 이상 보정과 수정을 거듭한 다음 출간될 정도로 노력과 애정을 쏟은 이 문학작품에는 어떠한 보물과 같은 가치가 숨어 있는 것일까?
소설 초반부에는 물고기 잡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해 왔으며, 삶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것으로 믿고 살아온 한 노인이 한 소년과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다의 승리자’로 불리며 바다처럼 푸르고 청년처럼 맑은 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성공과 승리를 향한 갈망과 에너지로 가득한 노인의 모습은 소년에 눈에는 대단한 어부로 보인다. 하지만, 노인은 늙고 예전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였고, 소년과 함께하는 그 시간 동안에도 40일 동안이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이러한 노인을 두고 소년의 부모님은 다른 배로 갈아 타도록 한다. 그 이후에 44일이나 더 물고기를 잡지 못한 노인은 드디어 85일 째 되는 날, 바다로 나간다.
바다로 나간 노인은, 그토록 염원하고 염원하던 청새치를 잡는데 성공한다. 노인보다 훨씬 크고힘이 센 청새치를 잡기 위해 노인은 삼일 동안이나 청새치와 그리고 상어들과 힘겨운 싸움을 버리고 결국에는 잡는데 성공한다. 힘이 부쳐 넔을 잃어갈 때면 노인은 소년을 떠올리며, 그리고 미친 노인이라고 비웃을 마을사람들을 생각하며 끝끝내 청새치 잡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청새치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청새치의 피냄새를 맡은 상어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잡은 고기는 뼈만 남은 채 배에 묶여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상어에게 다 먹혀버려 뼈만 가지고 돌아왔음에도 노인은 만족해하며 행복을 느낀다. 큰 뼈와 함께 마을로 돌아온 노인을 보고 소년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경외감을 표한다.
결과론적으로 노인은 완전하게 청새치를 잡는 것을 성공하지는 못했다. 소년과 마을사람들은 노인의 ‘청새치를 뼈라도 잡아온 것’에 대해서 경외심을 표했지만, 주변 상황과 분위기를 잘 살펴 보았을 때 그것은 힘이 부치는 노인이 그렇게 까지 성공을 위해서 발버둥치고 노력했던 자세해 대한 찬사에 가깝다. 만약 뼈만 앙상하게 남은 청새치를 잡아 온 것이 노인이 아닌 건장한 청년이었다면, 주변의 눈길은 오히려 부정적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노인이 자신에게 물었던 대답 즉, ‘나는 졌는가? 나는 지지 않았다. 내일 또 바다로 나가야지.’ 에서 찾을 수 있다. 노인은 엄청난 고생과 사투 속에서 얻어낸 성공이라는 가치가 한 순간에 소멸되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승패를 자신이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노인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순간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로 나간다. 그 막막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바다 어딘가에는 성공이라는 청새치가 빛을 내고 있을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어떼들이 나를 덮칠 수도 있다.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도 있고, 남들이 모두 비웃을 만할 실패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찰나의 성공과 실패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경외감에 찬 혹은 경멸로 가득한 시선이 정말로 중요한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나는 아직도 노를 젓고 있다는 것,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고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바다 속으로 다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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