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볼드-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문정민
댓글 0건 조회 5,483회 작성일 16-04-01 15:36

본문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의 딥워터 허라이즌 석유 시추 시설이 바다 위에서 폭발로 석유산업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가 터진다. 원유 유출로 인한 기름띠는 적어도 6,500km2 넓이의 바다를 뒤엎었고 유출된 곳의 깊이가 깊어 정확한 유출 속도를 잴 수도 없는 상황이 였다. 어마어마한 양의 원유로 인해 수개월이 지나도 해결하지 못하고있는 상황에서 한 인물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었다. 원유 유출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보다 최소 2배는 빠르게 기름을 걷어낼 방법을 찾으면 상금 10억을 주겠다. 단 비용은 기본 방식의 10분의1로 가능해야한다.” 이 터무니없고 가능성 없어 보이는 공모전은 수개월뒤 7개의 팀이 목표치를 뛰어넘은 성과를 만들어 낸다.


터무니 없어 보이는 제안을 한 사람은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디아만디스이다. 피터 디아만디스는 싱귤래리티대학 학장, X프라이즈 CEO, 스페이스X 이사, 인간수명연장사 공동창업주등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연간 가장 많은 펀딩을 해내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X프라이즈는 인류공동과제 즉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팀에게 엄청난 상금을 주는 시상재단이며 이를 위해 그는 구글, 애플 등 대기업에서 수조 원을 펀딩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실리콘 벨리의 두목이라 불리는 기업가이다. 실리콘밸리는 그가 하는 말 한마디에 방향을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피터 디아만디스는 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능해 보이는 제약을 제안하고 상금을 주는 것일까. 그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있어서 제약의 존재에 대해서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약이 없으면 휠씬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기름 정화 공모전에서도 우리는 목표를 굉장히 높게 잡았음에도 예산에 있어서는 10분의 1이라는 큰 제한을 뒀죠. 그러자 참가자들은 애초에 기존의 방식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보면서 놀란 부분이다. 보통의 경우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향이나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생각의 틀을 버리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라고 한다. 나 역시도 연구를 함에 있어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분야나 물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려 하려고 했다. 하지만 피터 디아만디스는 물리적 제약이 오히려 생각의 제약을 없애 버릴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뇌는 어떠한 제약에 부딪혔을 때 더 다양한 생각들을 빠르게 연결 시킨다고 한다.


단 제약을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물리적 제약을 억압으로 받아 들일지, 억압이 아니라 창조적 생각으로 연결시킬지는 창조자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제약이 있어서 미래가 어두운 것이 아니라 제약이 있기 때문에 발전할 여지가 있고 오히려 우리에게 다른 길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고 한다. 한계치가 높은 제약이라는 점에서 제약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계속 가졌다. 굳이 제약을 두어서 100가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을 10가지로 줄이는 것이 아닌가 또는 제약을 충족시키다 보면 다른 부분을 포기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최근 연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선 연구를 함에 있어서 항상 제약이 있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는 것을 알았다. 평소에 연구를 할 때 최대한 제약을 배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힌트를 얻으려고 했다. 하지만 연구 시작에는 바꿀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또한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더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엄격한 제약을 두는 것이 더 크고 다양한 시야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피터 디아만디스의 말과 같이 물리적 제약이 창조의 연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