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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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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의중
댓글 0건 조회 5,446회 작성일 16-04-0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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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수영, 전성민 지음

신의중

 

어렸을 적 나는 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었다. 그렇지만 수학, 과학은 굉장히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등학생 때는 매년 자신의 꿈을 적어서 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과학자’를 적어냈던 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귀엽기도 하다. 대학원생이 되는 것은 내가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았던 그 때부터 필연적인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대학원생이 되고 연구실의 일원이 되었다. 월급이라는 걸 받는 게 아직 신기하다. 25일마다 찍히는 입금내역은 내가 돈을 받아도 되는 건지, 그만큼 연구와 연구실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한다. 매 주 목요일에 있는 연구미팅이 끝나면 나는 왜 이정도 밖에 하지 못하는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떠먹여주는 공부에 익숙해있던 내게 연구는 아직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게 지난 일주일을 반성하며 뒤숭숭한 마음으로 주말에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탈 때면 떳떳하게 쉬지 못하는 마음이 불편하다. “늘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요즈음 나를 정확히 대변해주고 있는 글귀다. 나는 이 불안함을 덜고자 연구실 책장에 있던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방향에 대해서.


나는 중학생부터 특목고를 준비했기 때문에 여러 진로를 고민해보지 못했다. 학원에서 시키는 공부를 하고,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그 때부턴 또 대학교를 위해 공부했다. 이렇게 나의 학창시절은 꿈을 꾸기 보단(여러 길을 찾기 보단) 이미 정해진 길을 걸으려 노력했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지금도 가고 싶은 길(꿈)은 많지만 지금의 길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이 아이러니한 말은 지금까지 내가 공학자의 길을 가려고 노력했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가령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꿈을 꾸었을 때, 그 꿈을 위해 가야하는 길은 내가 공학자가 되기 위해 걷고 있는 길보다 더 막막할지 모른다. 막연히 생각하는 꿈은 아름다울지 몰라도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은 험난한 법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길을 걸어 여기까지 온 지금, 다른 길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결국 내 방향은 정해져 있다. 이 방향을 어떤 자세로 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만 멀리서 바라본다면 앞으로의 대학원 생활은 나를 성장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주위에는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는 선배님, 교수님이 계시고 심지어는 같이 농담을 던지며 깔깔대는 친구들도 내 불안한 마음을 잊게 해주는 좋은 사람들이다. 연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지원받을 수 있고 맘껏 내 역량을 펼칠 수 있다. 전공 뿐만 아니라 한사람의 인격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모두 겪게 해주는 대학원 생활을 진지하고 행복한 자세로 임해야 겠다. 


장래희망에 ‘과학자’를 자신 있게 적던 나를 기억하며 내가 택한 연구라는 삶의 방향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당장 앞에 보이는 막막한 것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당장 앞에 보이는 막막한 것들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신을 지탱해주는 큰 나침반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이 하나의 길을 택해 성공하는 과정을 재치 있게 전달하는 책의 글귀를 인용하며 마친다.


1. 살기 위해서 신문배달을 하다.

2. 신문을 읽기 위해 스스로를 가르치다.

3.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하다.

4. 신문이 나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다.

5.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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