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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 제레미 리프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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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중건
댓글 0건 조회 6,295회 작성일 16-02-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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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 < "신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의 윤택하게 하는가?"에 대한 고찰 >

 요즘 같은 시대엔 비용절감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등장한다. 신기술을 통한 효율확대와 비용감소로 대변되는 이 단어는 노동자에게는 두렵기 그지 없는 말이다. 신기술의 발달이 곧 자신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는 소리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신기술의 발달을 통해 새로 일어난 산업에서 잉여 노동력을 고용함으로써 해결된다는 명분에 눌려 지냈다. 신기술로 인한 고용 불안을 말하는 자는 낡은 좌파요 이상주의자 취급을 받은 것이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로 지금껏 몇 차례의 기술 혁명이 있어 왔고, 기술 혁명에 따른 삶의 질 향상, 뒤따라오는 위기, 그리고 새로운 산업의 도래라는 하나 순환을 몇 번씩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세계 경제상황을 보면 IT 신기술로 인한 정보화 사회가 자신들을 힘든 노동에서 해방시켜주기는커녕 고용 불안의 위기감만 더 가중시키고 있다. 이쯤 되면 신기술 혁명에 관한 장밋빛 전망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노동의 종말”은 신기술 혁명이 현재 전세계에 미치고 있는 심각한 현상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1995년에 저술된, 무려 20년도 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통찰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예측하고 있다. 저자는 신기술 발달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이 과거에는 균형을 이뤘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 사이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제조업의 부흥 이후 IT 신기술의 발달로 세계 경제는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이 주류를 이루었고, 40년 이상이나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의 일자리 손실을 흡수해왔다.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기업의 지도자들은 그러한 추세가 계속 되리라는 확신에 차있었지만, 이러한 경향은 부의 불균등 분배라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지적 재산권의 대두로 몇몇 분야에서는 금융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면서 지식노동자들은 세계 경제의 중심무대에 부상하면서 새로운 귀족 계급이 되어 가고 있으며, 기술은 더 이상 가치중립적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극소수의 지식 노동자와 초국적 기업의 경영자들은 상상키 어려운 부를 손에 거머쥐었으며, 중산층의 몰락은 가속화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빈민화하는 계층의 양극화 양상이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대두 되었다.

 저자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신기술 발달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혜택이 모두에게 균등하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성의 증대로 기존 대비 필요 근로 시간이 줄어 들었다면 노동자들의 퇴근 시간이 빨라지고 개개인의 여가가 주어지면서 삶이 윤택해져야 하는데, 현실은 야근을 시켜가며 공장을 가동할 최소한의 근로자만 남기고 모두 정리해고 시키고 있다. 이에 저자는 기술 진보의 과실을 공정히 나누어 먹기 위해서 생산성의 극적인 향상이 근로시간의 감소와 급료 및 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는다. 비영리 부문인 제3지대에서 일자리를 늘려 공공 복지를 강화하고 고용 문제도 해결하자는 게 저자가 내건 대안모델이다. 물론 저자의 대안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테지만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소득 양극화와 비정규직의 확산은 저자가 지녔던 문제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는 누구 한 사람의 목소리 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작금의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이에 대한 끊임없이 토론을 하고 공론화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여야지만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처럼 생산중심의 사회풍조를 벗어나 인간적인 유대를 회복하기 위한 부문의 사업 (예를 들면 NRO 같은…)이 널리 퍼지는 것 또한 작금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일 순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현실의 문제에 눈을 돌리지 말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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