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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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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성준
댓글 0건 조회 6,187회 작성일 16-01-3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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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 - 잭 웰치, 수지 웰치

 

그동안 제네럴일렉트릭 (General Electric Company, GE)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잭 웰치라는 이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이 책이 눈에 띈 것도 잭 웰치라는 네임 밸류 보다는 경영의 신이라는 도발적인 제목 때문이었다. 과연 누구이기에 그런 평가를 받는 지 궁금하였거니와 전문 경영인이 생각하는 경영론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일어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그 동안 나의 관심은 오로지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천재 스타일의 기업가 쪽이었다. 비록 차고에서 시작하였지만 천재적인 인물의 빅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매료되어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앨런 머스크와 같은 사람들의 성공 사례만을 최고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GE의 기업가치를 12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로 무려 40배나 증가시킨 CEO의 경영 철학은 편향되었던 나의 사고를 새롭게 재고해야 될 만큼 인상 깊었다.


공대의 괴짜들이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만들고 구현하는 것 자체만 보아도 빛나고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조그만 기업을 설립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아이디어 생성은 몇 명의 천재들이 할 수 있지만 이를 판매하고 운영하는 것은 보편적이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 가야 한다. 인적 자원 관리나 마케팅, 영업 등의 일은 기업의 발전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고, 규모가 커져 갈수록 모든 일을 한 두 명의 창업자들이 모두 떠맡을 수는 없다. 결국 팀이 중요하고 팀을 이끄는 리더가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나의 시각이 초기 아이디어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 책은 그 이후에 있을 조직 관리 측면까지 바라보게 해 주었다.


잭 웰치의 경영 철학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떤 경우에던지 통할 수 있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는 얼라인먼트와 리더십을 최고의 가치로 언급하였는데, 이는 결국 어떻게 하면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속도를 잃지 않으며 갈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 같다. 얼라인먼트는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목표, 행동, 결과를 공유하여 한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의미하고, 리더십은 이러한 얼라인먼트를 이루기 위해서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이다. 사실 두 개념은 상호 유기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데, 좋은 리더십은 결국 조직원들이 일을 해야 하는 의미를 일깨워주고 일을 할 수 있는 모티베이션을 심어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 아래에서 얼라인먼트 중 목표와 행동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잭 웰치는 특히 결과의 공유를 강조하였는데, 어떤 구성원이 크던 작던 성과를 창출하면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직원이 당월 업무 달성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면 당장 인센티브와 함께 일주일의 휴가를 보내주는 식이다. 이러한 보상이 확실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조직 구성원들은 일을 할 동기를 찾게 되고 업무 효율이 오른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철저한 성과주의를 표방하는 것이고 약자를 배척하는 잔혹한 정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잭 웰치 본인의 경험상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한 점이 인상깊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혁신에 대한 잭 웰치의 생각이다. 흔히 혁신이라고 하면 기존의 질서를 완전히 파괴시킬 만한 새로운 것을 생각해왔다. 세상에 없던 빅 아이디어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어쩌면 기존의 사업군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그런 것 말이다. 잭 웰치도 이러한 빅 아이디어는 세상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혁신이라고 하였지만 꼭 그러한 것들만이 혁신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기업 내 어느 한 부서에서 전년 대비 매출을 5% 증가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 전날에 비해 오늘 업무 달성률을 10% 높이는 법 등 사소한 곳에서 도전 정신을 갖는 것도 중요한 혁신이다. 빅 아이디어 기반의 혁신은 기업을 탄생시키고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만큼 급격한 변화를 이끌기에 그 임팩트가 매우 크고 눈에 띄지만 기업이 항상 큰 혁신만을 겪을 수는 없다. 급격한 변화를 이루었으면 이를 정착시키고 안정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안에 있는 작은 혁신들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는 결국 조직원 개개인의 마인드셋과 이를 심어주는 리더의 자질에 달려있는 만큼 얼마나 팀 빌딩이라는 것이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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