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곰 테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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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곰 테드 2
고대로부터 중세, 근대, 현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산업의 발전만큼 평등과 자유에 기반한 사람으로서의 가치, 즉 인권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왔다. 인권이란 사람이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로서 그 적용 범위가 근대까지는 남성에게만 적용되던 것이 현대에는 여성에게도 적용된다. 또한 서양에서는 노예로 일하며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흑인들도 현대에는 백인들과 같은 권리를 인정받고 있다. 실생활에서는 성별, 피부색, 재력 등과 같은 기준에 따라 아직도 ‘유리천장’과 같은 인권 차별이 존재하지만 이 또한 미래 사회에서는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 ‘19곰 테드 2’는 전체 이야기를 ‘인권’이라는 핵심단어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인권이라는 단어에 대해 청자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전작인 ‘19곰 테드 1’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외모를 제외하면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테디베어인 테드는 남주인공이 어렸을 때 그의 부모님이 장난감 가게에서 사왔다. 이후 그가 간절히 기도하자 테드는 사람이 되었다. 본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 테드가 주 정부로부터 결혼과 입양을 거부당하자 그가 사람임을 증명하는 소송을 그려낸다. 본격적으로 소송이 진행되면서 원고, 피고 측 변호사가 서로 다른 사람의 정의를 이용하여 배심원단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한다. 소송의 핵심은 간단하다. 테드는 인간인가? 소유물인가? 이다.
150년 전 한 노예가 본인은 사람이고, 소유물이 아니라는 소송을 했었다. 그 때의 가치관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의 소송은 당연히 패소했다. 그러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듯이 그 판단은 정의롭지 못했다. 현대의 가치관에서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가? 국어사전은 11가지의 기준으로 사람을 정의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양식과 인격의 크기로 인하여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영화에서 재판에 사용되었던 사람의 기준은 아래와 같다. 아래 조건들을 만족하는 테드는 결국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
- 서로 정을 나누어 친구가 될 수 있고, 감정을 인지하며 사랑할 수 있다.
- 자가 인식과 복잡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이다.
-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에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 자가 인식과 복잡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이다.
-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에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정의한다는 것은 과학의 범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과학과 철학, 동시대의 가치관들이 어쩔 수 없이 개입된다. 영화 속 테드와 같이 극적인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최근에 여러 사건, 사고들로부터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사람이라고 정의된 사람이 사람다운 행동을 하지 않는 일들을 우리는 꽤 흔하게 직면한다. 영화 속 테디베어도 위의 기준을 만족하는데, 진짜 사람들이 비윤리적 행동으로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현 세태가 안타깝다.
최근에 동물로 인해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탕코코국립공원에 사는 원숭이 나루토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진사의 카메라를 통해 직접 셀프 카메라를 찍었다. 이후 사진사는 이 사진들을 이용하여 책을 냈고 수입을 얻었다.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동물도 개성과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나루토에게 저작권과 수익을 나누는 것에 대한 소송을 냈다. PETA는 영화 속 테드처럼 실제로 이 사건으로 원숭이에게 수익을 주려고 하는 것보다는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권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소송에서 나루토의 편에서 그를 응원하지는 않지만 지구에 함께 영위하고 있는 그들은 적어도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그들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동물의 권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 시대는 기술의 개발로 다양한 삶의 모습이 생겨난 만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만큼 더더욱 서로를 존중하며, 사회 구성원들이 ‘참 사람’의 모습으로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사회를 꿈꾼다. 혹은 적어도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인상 찌푸리는 일이 없는 사회를 안타깝지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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