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는 힘 – 나카무라 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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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방대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의 중소기업에서 평범한 연구원이었던 나카무라 슈지는 20세기 안에는 실용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고위도 청색 LED를 개발해 2014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다. 어떻게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가 청색 LED의 아버지로 불리며 노벨상까지 수상 할 수 있었을까.
1980년대까지 적색과 녹색 LED는 이미 개발되었다. 하지만 조명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빛의 삼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이 필요하던 중에 청색 LED를 개발한 것이다. 조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스플레이에도 LED를 적용 할 수 있기 때문에 LED의 용도는 폭발적으로 확장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대기업에서 30년 가까이 연구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였고 20세기안에는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청색 LED개발을 지방 중소기업 연구원 나카무라 슈지 혼자서 단 4년 만에 성공하면서 당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다른 사람이 시도하지 않았던 '질화갈륨'을 선택해서 오로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회사의 지원이 줄어들자 그는 직접 부품을 조달하면서 까지 고집스럽게 청색LED연구에 몰두 했다. 500번에 달하는 실험과 도전이 반복하던 중 1993년 마침내 청색LED 실용화에 성공한다.
나카무라 슈지는 스스로 끝까지 해내는 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과학자가 꿈이었던 그는 도쿠시마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 뒤 니치아화학이라는 중소기업에 취직한다. 연구개발에 열정이 넘쳤지만 회사의 규모 때문에 혼자서 개발을 해야 했고 실험 장치도 없었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 했다. 공장에 굴러다니는 부품을 주어다 전기로를 조립하느라 땀투성이가 되었고, 실험용 석영관은 몇 번이고 용접해서 재활용했다고 한다. 그는 석영관이나 용접하면서 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 였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여러 제품을 개발하였지만 대기업 제품에 밀리고 노력에 비해 제대로 된 성과를 받지 못하자 그는 포기 대신 결심을 하게 된다. “불가능해 보여 사람들이 손대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내겠다.”고 결심하고 바로 택한 것이 청색 LED 개발이었다.
그의 강력한 무기는 바로 '독창성'과 '우직함'이었다. 그는 실험도구를 고쳐가면서 원리를 파악했고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없는 직관과 이해력을 키웠 나갔다. 또한, 이런 독창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우직함이었다. 회사 지원으로 1년간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부족했던 영어의 어려움보다 학위와 논문이 없다는 이유로 동등한 연구자로 받아들여주지 않은 것이었다. 연구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굴욕을 겪자 오기를 품게 된 그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본격 적으로 청색 LED연구 개발을 시작하면서 회의에 들어가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학계의 편견에 수모를 당하면서도 우직함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니 실제로 아주 단순한 일들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직 '생각하는 힘' 그리고 무엇보다 '끝까지 해내는 힘'만이 성공의 열쇠였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게 몇 년간 연구하던 그는 실험의 데이터 값이 이전의 결과보다 휠씬 높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바로 의미 있는 세계 최초의 청색LED 개발이 이루어진 것이다. 최고의 대학이나 높은 학위, 최고의 회사를 다니면서 성공만 경험해왔다면 1%의 가능성에 도전하려는 강인한 정신력은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에서 우직함과 독창성을 키워 1%의 가능성을 보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인 것이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에 교수로 부임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의 좌우명은 아직도 ‘어떤 일이든 모두 직접 한다’라고 한다. 좌우명이라기에는 시시해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실천하기 어려우며 특히 현대와 같이 모든 일이 세분화되어 있는 시대에서는 자신이 직접 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면서 당연시 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모두 직접 하다보면 여러 가지 창의력이 발휘되고 자동적으로 개선 작업이 뒤따르게 되어서 발전하는 과정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면서 연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연구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부끄러운 면이 많았다. 연구를 하면서 환경에 대해 많은 핑계를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번거로운 일이 있을 때 마다 쉽게 포기하고 더 쉬운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어렵다고 포기한다면 결코 벽을 뛰어넘거나 깨뜨릴 수 없다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재능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간 나카무라 슈지의 삶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을 기대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본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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