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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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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윤
댓글 0건 조회 6,009회 작성일 15-12-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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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나는 감히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꾼다!

 나에게 개인주의란 단어는 비장한 현대적 진보주의자의 통렬한 반성으로부터의 설렘보다는 희한하게도 한국적 집단주의를 비꼬는 부정적인 단어로 들려온다.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정’의 존재로 인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情으로 인하여 현대 한국 사회는 여러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1970년대의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인 새마을 운동, 1997년 IMF위기를 이겨낸 금모으기운동, 2002년 월드컵 응원 등 우리 사회는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로 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서로 기쁨을 나누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 누구도 존재자체를 부인할 수 없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대표되는 집단주의가 있고, 이는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개인주의란 단어가 집단의 화합과 전진을 저해하는 배신자가 아님을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먼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정의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두 가지 사상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놓았다.

개인주의[individualism, 個人主義] : 국가나 사회보다 개인이 어떠한 식으로든 우선한다는 사상.
이기주의 [egoism, 利己主義] :인식론적 개인주의[獨我論]. 윤리적 이기주의, 심리적 이기주의, 쾌락주의

백과사전의 정의를 보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두 사상 모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다. 내가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이렇게 느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것에는 비슷한 문화적 뒷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상명하복의 군대 문화를 모델로 삼아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동체주의 혹은 조금 더 요즘 세대의 말로 바꾸자면 ‘사회생활’이다. 흔히들 말하는 사회생활이란 단순히 사람들 속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표면적 의미이외에 다른 사람과 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으며, 남과 자신을 경쟁하지만 항상 그들과 비교하고 튀지 않는 적당한 생활을 의미한다.

 예전에 국가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광고가 있었다. 모 증권사의 광고에 나온 ‘모두가 모두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친구, 그 친구가 좋다.’라는 문구이다. 이 문구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인물상’으로 까지 평가되었다.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인물상과 비슷하기도 하다. 이 ‘새로운 인물상’과 위에서 설명한 개인주의가 얼핏 비슷하나 상반된 평가를 받는다. 저자가 말하는 개인주의는 ‘새로운 인물상’과 비슷한 의미로 위에서 언급한 일반적 개인주의 보다는 ‘합리적 개인주의’에 가깝다. 합리적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합리적 개인주의는 개인을 중시하는 것은 맞지만 얽히고설킨 인적네트워크가 뒤덮고 있는 세상에서 타인과의 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근대적 의미의 개인은 민주주의를 동작시키는 기저에 있는 것으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수행하고 자유와 행복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타인을 인정할 수 있다. 서방의 권리장전과 같은 개인의 독립적 성향을 지키기 시작하려는 노력과 함께 합리적 개인주의가 탄생되었고, 이것이야말로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는 거대한 추진력이다.

나는 정이 넘치는 대한민국과 그 문화를 사랑한다. 그러나 지옥과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의미의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싫다.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다함께 발전해나가는 미래를 꿈꾸고 싶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상대적으로 낙오한 사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입시, 학교, 회사, 육아 등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개인과 같이 생각하지 않는 ‘불온한 개인주의’를 사랑하지 않는다. 모든 이에게 기독교적 아가페 사랑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합리적 개인주의’를 권한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경제적으로 성장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기적을 통해 정치, 사회적으로 진보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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