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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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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충선
댓글 0건 조회 6,295회 작성일 15-09-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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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서정민 지음

 

  2014년부터 2015년 까지, 전세계가 경악할 만한 일이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 근처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2014년 3월 러시아 엔지니어의 비공개 참수를 시작으로 2015년 초 요르단 공군 조종사 화형, 두 명의 일본인 인질 참수, 그 이후 계속된 외국인 인질의 살해로 2015년 3월 기준으로 모두 아홉 명의 인질이 그곳에서 살해되었다. 그 지역에서의 소수 종파와 민족들에 대한 집단 학살로 인한 사상자는 2014년 10월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약 2만 4000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단체는 매일 신문과 뉴스에 등장하기에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IS (이슬람 국가) 라는 단체이다. 이들의 만행은 단순히 그 지역의 소수 종파 및 외국인을 살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 제국의 성체와 2000년 전 파르티아 제국의 수도였던 하트라를 불도저로 밀어버리며 인류 역사에 중요한 문화재들을 파괴하더니,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00년 역사를 지닌 팔미라 신전 역시 폭파 시켜 버림으로써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 넣었다. 이렇게 행해지는 IS 의 반 인륜적, 반 역사적 행위는 이슬람 인들의 삶의 지침인 ‘지하드’ 라는 의무를 표면적으로 내세우며 행해진다.

  IS 나 이슬람에 관심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도 ‘지하드’ 라는 말은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지하드’ 는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슬람 교도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를 말하며, 성스러운 전쟁을 뜻하는 ‘성전(聖戰)’ 이라고도 한다. 성전이란 이슬람과 이슬람의 원리를 위하여 외부 세력과 투쟁을 벌이는 것을 의미하여 이슬람 극단주의자 들에게는 서양 문명에 대한 테러와 중동 내에서 이슬람이 아닌 다른 소수종교의 학살에 대한 근거로써 받아들이고 있다. ‘지하드’를 내세우며 벌어지는 최근의 일련의 테러 및 반인륜적인 범죄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반 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슬람 이민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이슬람 종교의 본질이 이러한 모습일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16억 명 이상)이 믿고 있는 종교인 이슬람 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태어난 ‘무하마드’에 의해서 창시되었다. 무하마드는 종교적인 지도자 역할을 수행한 것은 물론, 이슬람의 두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통합하여 자신이 정치적 수장으로써 국가를 통치하였다. 현재도 대다수의 무슬림들은 무하마드와 4명의 후계자가 통치하던 국가를 이상적인 국가라고 여기고 있으며, 소수의 극단주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이슬람 교리를 바탕으로 이러한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이슬람 주의’ 라는 사상을 이용하여 외세를 침략하고 테러를 자행하는 일들을 완벽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으로 삼음으로써 무슬림들을 결속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슬람 제국의 통치자였던 무하마드의 시대에서의 ‘지하드’는 공격해 오는 적들에게 방어적으로 투쟁을 벌이라는 의미였다. 또한, 여타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고 무하마드가 이슬람의 유일신인 알라에게 받은 가르침은 빈부격차와 물질주의, 부도덕성과 개인주의 등을 지적하는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가르침이었다. 이러한 것이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대다수의 이슬람권 나라들이 IS의 사상이 이슬람적인 사상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적대시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강성했던 이슬람 나라는 산업혁명 이후 유럽 국가들에 의해 붕괴되었으며, 서방 제국의 식민지로 편입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반발하는 사상적 조류가 등장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이슬람 부흥주의다. 서방의 문화적 침탈을 막기 위해 많은 지식들이 이슬람을 통한 정체성 회복과 정치적 단합을 부르짖었다. 이러한 경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서방의 세속주의를 모델로 하여 지도자들의 잇속만 채우는 중동의 정권들이 등장하면서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1970년대 이란에서의 이슬람 혁명을 시작으로 앞서 언급된 ‘이슬람 주의’ 사상을 내세우며 여러 과격 무장 단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IS와 알 카에다를 포함한 이슬람의 악명 높은 무장 단체들은 분명 테러 단체들이다. 자신들의 이념에 반하는 사람을 모두 적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의 이념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역사적 배경과 같이, 이들의 등장 배경은 단지 단기간에 얕은 사상에 의해 발생한 범죄 조직 같은 성격이 아니다. 사람의 잘못된 욕심 때문에 가해지는 역사 속 에서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형성된 억압과 그 속에서 악하게 변질되는 정체성과 가치관, 그리고 그러게 변질된 가치관을 가진 리더가 만들어낸 폭력적인 사상과 그 사상에 휩쓸리는 사람들, 이러한 사실들이 역사 속에서 혼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IS 와 같은 단체의 탄생 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사실 크고 작은 사상의 변질이 우리의 주변 곳곳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SNS 의 발달로 타인에게 쉽게 영향력을 끼치고 받을 수 있게 된 이 시대에 주체적인 올바른 지식과 올바른 생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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