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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젖어있는 인간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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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주형
댓글 0건 조회 6,431회 작성일 15-07-06 09:43

본문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인간은 기본적으로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 익숙하다는 것은 ‘안정’을 의미한다. 인간의 기본 습성은 이러한 ‘안정’을 쫓기 마련이다. 물론, 나 또한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기만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상치 못했던 변화를 맞아 어떤 사람은 주저앉아 버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변화에 당당히 맞서 성공을 쟁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에 익숙하지 않다. 익숙한 환경이 주는 안락함에 취해 다가오는 변화의 기미를 애써 외면해 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는 작은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가 찾아 헤매는 치즈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게 될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누군가가 나의 치즈를 옮겨 놓았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치즈를 찾을 것인가?, 아니면 망연자실한 채 사라진 치즈 때문에 절망만 하고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안락함에 취해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가 절대 두렵지 않은 존재임을 전한다.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짧은 분량이지만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끌리는 내용을 되짚어보다 보면 독서시간은 여느 책과 비슷하게 된다. 이러한 이 책의 매력은 구성에 있다. 첫 번째 장인 ‘모임’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과 변화된 환경을 보여주고, 두 번째 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 내용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우화를 소개한다. 세 번째 장 ‘토론’에서는 이 우화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작용할 것이며, 그들의 일과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토론이 이어진다. 고교동창생들이 우화를 나누고, 이 우화를 직장생활을 포함한 그들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토론을 나누는 구성은 이색적이고 참신하다.

 

또 다른 매력은 우화를 통해서 우리들의 삶을 너무나도 잘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생쥐들은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는다. 그들은 행동을 미루는 법이 없었다. 반면 삶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리라 자신했던 꼬마 인간은 분석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실패의 두려움으로 우왕좌왕한다. 허는 ‘왜 좀 더 일찍 자리를 박차고 나서지 못했는가?’라며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지만, 헴은 여전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주인공들이 찾아 헤매는 ‘치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좋은 직업, 인간관계, 재물, 건강, 명예, 혹은 영적인 평화와 같은 것들을 상징한다. 우리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치즈’를 마음속에 두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그토록 갈구하던 ‘치즈’를 얻게 되면 누구나 그것에 집착하여 얽매이고 만다. 만약 ‘치즈’를 상실하게 된다면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리적인 혼란 상태에 빠져 버리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치즈’를 통해 우리가 향해야 할 삶의 모습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안주함’이라는 감미로운 유혹과 ‘변화’라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삶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 또,‘미로’로 표현하고 있는 공간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 즉 가정이나 직장일 수도 있고, 각자가 속해있는 크고 작은 조직을 의미한다. 주인공 허가 변화를 겪어가며 실패를 무릅쓰고 얻어낸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미래의 직장이나 인생에서 부딪히게 될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아니 적어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에 대해서 한번쯤 깊은 생각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몇 번의 ‘변화’를 겪기는 했지만 항상 ‘익숙함’에 젖어 그 익숙함만을 추구하지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나의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변화’에 나는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까? 만족하고 행복한‘장밋빛 인생’에 대한 기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치즈를 여유있게 보관하며 항상 즐기면서 풍족하게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고, 새로운 치즈를 향해 나의 목표와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가면서 느껴 가는 고생과 희열을 행복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생각하게 된 진정한 ‘장밋빛 인생’이란, 끊임없는 나의 발전을 위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과 그런 변화로 인해 점점 더 나아지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아주 커다란 인생의 변화는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발 더 정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썩은 치즈를 붙들고, 새 치즈를 찾아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자신을 깨닫기란 힘들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안락하고 현실 도피적인 태도가 바로 그 주범인 것이다.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나 자신의 태도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는 말이다. 어떤 치즈를 선택할 것인가? 맛있는 치즈를 먹고 싶다면 지체하지 않고 나서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썩은 치즈를 먹을 것인지, 새 치즈를 먹을 것인지는 바로 나 자신의 몫이다. ‘치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조금씩 먹어 치운 것이고, 애써 무시했을 뿐 이미 변화는 예고되고 있었다. 자신들이 조금씩 먹었던, 자신들이 변화시킨 일이었다. 그러나 헴과 허는 자신들이 변화시킨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고,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는 마음이 그 두려움의 벽을 더 높게 쌓았던 것이다. 이제 그 두려움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행복을 찾아 나 역시 ‘미로’로 뛰어들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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