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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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입시, 입사 면접 등에서 지원자의 능력 중 리더십에 대한 부분을 많이 요구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업, 사회에서는 리더십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 같다. 대학, 대학원 입시 때 나 또한 리더십을 묻는 항을 채우기 위해 학창시절 회장, 반장등을 했던 경험, 동문 모임의 기장을 했던 경험을 미화해서 쓰곤 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이 쓴 ‘누가 지도자인가’또한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에 어떤 대답을 하기 위해 세상에 나타난 책인 듯하다. 리더십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사회의 분위기는 그 만큼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리더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진지하게 리더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되어지는 때는 학부 시절 고등학교 동문 야구팀 감독을 할 때라고 생각되어진다. 학부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나에게 맡겨진 감독직은 무겁고 외로운 자리였다. 편하게 지시하고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동생들도 있는 반면, 혹여나 말을 잘못할까봐 걱정하게 하는 동기들, 선배들이 있어서 내가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에 걱정하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고민을 나누곤 했었다. 이 당시 주된 갈등은 실력으로 선수를 기용하느냐 아니면 선배 위주로 기용하느냐에 대한 갈등이었다. 동문 야구팀의 성격상 팀의 존재 목적은 성적뿐만이 아니라 동문들 간의 친목도 큰 목적 중 하나였다. 그래서 항상 선수 기용 시 팀원들의 불만을 최소로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선후배 기수 순서대로 야구 실력을 가진다면 깔끔하게 기용을 할 수 있었겠지만 후배들이 더 야구를 잘하는 경우도 많았고 또 실력은 좋았지만 훈련은 참가하지 않고 팀의 화합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한 가지 원칙을 정했다. 훈련참가량, 실력, 기수, 감독재량 등의 변수를 두고 연습경기, 리그 경기등 경기의 종류에 따라 각각의 비중치를 다르게 두고 여기서 나온 값을 바탕으로 선수기용을 하겠다고 팀원들에게 말하고 철저하게 지켰다. 이 때부터는 팀원들의 불만은 없어졌고 보다 자신들의 점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이런 시스템에 예외없이 속했고 점수가 정리된 표는 모든 선수들이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려졌다. 이런 철저한 시스템 하에 우리팀은 예선에서 3패를 하던 팀에서 4강까지 올라가는 팀이 되었다. 이 때 든 생각이 ‘아, 리더는 이렇게 해야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처럼 내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팀을 이끌어 나가려는 방향이 올바르고 이 때 철저한 규칙을 공표하고 리더 자신 또한 예외 없이 그 규칙을 솔선수범으로 지키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참된 리더 부재 현상도 이런 간단한 법칙을 리더들이 잘 지키지 않아서라고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 리더들은 철저한 규칙을 공표하지 않았거나 그 규칙 안에서 자신들만 예외로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그들이 가려는 방향도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누가 지도자인가’를 쓴 박영선 의원의 경우 사회생활의 시작을 기자로 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넬슨 만델라, 보리스 옐친 등 과거의 굵직한 리더들을 가까이서 봐왔고 거기에 정치경험까지 써서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에 대해 얘기했다. 현재 정치에서 정치인들이 그저 언론, 대중 매체에서 자신들의 만들어진 이미지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보다 국민들에게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얘기를 주로 했다. 올바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리더를 뽑고 따르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리더들과 훗날 리더가 될 우리 세대가 보다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규칙을 정했으면 하고 자신들도 예외없이 그 규칙을 철저히 따르길 바라고 또한 올바른 리더를 뽑기 위한 정보 습득 및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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