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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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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댓글 0건 조회 6,319회 작성일 15-06-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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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은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다’ 라는 말이 있다. 물 컵에 물이 반 잔만 담겨있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 잔씩이나 있네”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물이 고작 이거밖에 없어?”라고 말한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태도 차이를 보여주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자는 교훈을 주는 이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이 책 ‘프레임’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개인의 삶의 만족도, 행복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프레임이란 심리학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만 사건, 사물들을 판단하곤 한다. 즉, 오로지 나의 입장에서 ‘프레임’하여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각자가 카메라로 앞에 있는 천 년이 된 고목나무를 찍는다고 생각해 보자. 모두들 나무를 찍었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나, 그 사진의 결과물은 다를 것이다. 나무의 기둥만을 찍은 친구가 있는가 하면, 뿌리만 클로즈업해서 찍은 친구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카메라의 프레임을 내가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같은 나무를 봐도 관심이 가는 곳이 다른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오직 세상 일을 본인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이해한다는 점에서 인간이란 자기중심적인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나면 친구들과 으레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시험기간만 되면 그렇게 재미없는 시사프로그램, 교양 다큐까지도 무한도전 같은 예능프로그램처럼 재밌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시 그것들은 재미없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이유를 궁금해 하다가 친구들끼리 내리게 되는 결론은 시험기간이니까 그런 현상은 당연하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보니, 좀 더 학문적인 근거에 의거하여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조사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텔레비전에서 음식이 나오는 횟수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TV에 나오는 음식의 횟수는 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들이 그렇다고 느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 바로 음식 프레임 때문이다. 다이어트로 먹지를 못하니 도리어 음식만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음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시험기간에 교양 다큐를 유독 재밌어 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TV프로그램에 프레임을 하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계속 독자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단 한가지다.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의 말에 철저히 공감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을 위한 프레임을 선택할 것인지, 불만의 프레임을 선택할 것인지는 순전히 나의 선택이다. 누구나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작가가 들려준 많은 이야기 중 나의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이 환경미화원에게 냄새나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그 환경미화원은 이렇게 답한다. “허허.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때 나는 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리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일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지만, 남이 버린 지저분한 쓰레기를 치우는 게 여간 힘들고 고생 스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그는 아마도 비록 고된 일을 하고 있지만, 분명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가끔 시내버스를 타게되면 그 버스기사의 마음상태가 어떠한지를 알 수가 있다. 어떤 버스 기사는 무언가에 잔뜩 화가 난 것처럼 인상을 쓰고 운전을 하며, 심지어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빨리 내리지 않는다며 화를 낸다. 반면 어떤 버스 기사는 환하게 웃으며 승차하는 승객을 맞이하고, 하차 시에도 안녕히 가시라며 인사를 한다. 이 기사 아저씨는 앞의 환경미화원처럼 나는 지금 사람들의 발이 되고 있다라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며칠 전, 요즘 젊은이들이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몇 번의 이직을 한다는 내용의 인터넷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원하는 곳에 취업하지 못한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한 사람 조차도 그 직장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지금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프레임을 바꾸면 이직의 횟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라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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