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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 이태석 신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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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성호
댓글 0건 조회 6,781회 작성일 15-08-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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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에 재학 중인 친구의 권유로 의사이자 천주교 신부인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로가 서로보다 더 가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현대 한국 사회 속에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또 살아가야 되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남매 중 아홉 번 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이웃대한 봉사와 섬김을 생활 속에 실천하며 성장했다. 이태석 신부는 초등학교 5학년때 데미안 신부의 일생을 영화를 본 후 미래에 아프리카 선교사 될 꿈을 키우게 된다. 이태석 신부는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재능들과 주어진 시간들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주변과 나누는 사람이었다.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서 또한 신부로서 평탄한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아프리카 선교의 꿈은 신학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남 수단 톤즈를 방문하며 이루게 된다. 내전으로 오랫동안 혼돈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특히 한센병 환자들 보면서 하나님의 부르신 곳이란 확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태석 신부는 남 수단에 생명을 다 바쳐서 사랑의 흔적들을 남겨서 책의 저자는 이태석 신부를 생각하면 슈바이처 박사가 오버랩 된다고 말한다. 전기도 물도 없는 곳에서 시작된 선교 생활은 갖가지 질병과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아이들이 영양 결핍과 질병 등으로 죽어가고 상처를 치료하지 못해 더 큰 병으로 고생하게 되는 경우 너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을 치료하고 약을 발라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었고, 오랜 전쟁으로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씻기 위해 독학으로 공부한 음악을 가르치고 브라스밴드를 까지 만들어 아이들의 외면의 상처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픔까지 치유했다. 이태석 신부는 40대의 젊은 나이로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었고 16번의 항암치료를 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수단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했지만 4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프리카로 선교활동을 떠나려는 꿈을 가지게 된 이태석 신부처럼 나 또한 초등학교 5학년쯤 우연히 과학실험대회에 참가하면서 과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운이 좋게도 그 꿈은 바뀌지 않고 대학원 과정까지 별 다른 고비 없이 순탄히 흘러왔다. 하지만 최근 문득문득 과연 이 길에서 내가 나아가야하는 올바른 방향과 이 길이 맞는 길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곤 했다. 처음 과학자가 되고 싶어 했을 때의 동기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인류가 몰랐던 부분을 밝혀내고 보다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뉴스와 신문에서는 점점 더 삭막해지는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나 또한 과거 처음 과학자의 꿈을 가졌을 때와는 다르게 돈과 권력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과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은 주지 않고 심지어 해를 끼치며 돈을 벌어다 주는 기술과 돈은 안 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 중 한 가지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할 때 과연 과거 10대의 내가 생각했었던 후자의 기술을 선택 할 수 있을까? 나눔의 가치와 행복을 말하는 책 속의 글귀를 보며 힘들고 고난한 길일지라도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는 중심을 잡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남들보다 많이 가져야 하고 남들보다 더 누려야 행복하다는 우리의 행복관이 안타깝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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