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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이들에게 인정받는 리더가 진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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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주형
댓글 0건 조회 6,173회 작성일 15-08-03 19:26

본문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

 

 

 

 

 

‘리더십’...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리더의 위치에 서게 된다. 초중고 시절의 반장․부반장에서 군대에서의 분대장 혹은 간부,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새파란 신입사원 시절을 보내고 대리, 과장, 부장... 너 나아가 전무, 이사까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한 번쯤은 리더라는 이름의 위치에 서게 된다. 이처럼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리해야 하는 부하직원이 한 사람씩 생기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리더의 역할을 조직 내에서 요구받는다. 특히나 요즘처럼 조화로운 팀워크가 중요시되는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 조직과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한 리더십의 발휘가 중요하다.

 

따라서 나만 잘하면 되지 하는 생각보다는 미리 자신만의 고유한 리더십을 준비해가는 유비무환의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야구의 신, ‘야신’ 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의 40여년에 걸쳐 터득한 리더십의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면, 자신만의 리더십 유형을 만드는 데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저자는 촉망받던 선수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968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이듬해 마산상고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독립리그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까지 44동안 야구 감독생활을 하며, 고희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변함없이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현역에 남아 있다. 야구계 최다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야구의 신’이라 불린 저자는 이 책에서 최정, 이진영, 이한진, 김광현, 정대현 등의 선수들과 편지를 통한 대화형식을 빌어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선수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비롯된 감동적인 이야기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잔잔하게 여운으로 남아 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게임만 하는 모습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경기를 하기 위해 각자가 경기장 밖에서 겪어야 했던 숨겨진 뒷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스스로 자신을 포기한 사람을 제외하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리더는 이 말을 기억하고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김성근 식 리더십의 시작이다. 그는 감독 생활을 해오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건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 한 가지라도 그게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LG의 최동수 선수의 경우처럼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1%의 가능성을 기꺼이 찾아 나선다. 그래서 리더는 가슴이 넓고 깊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동시에 등도 넓어야 한다. 아픔은 가슴으로 안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등 뒤에 두고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강철왕 카네기의 일화가 생각났다. 카네기 회사는 43명이나 되는 백만장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기자가 카네기에게 이렇게 많은 백만장자를 배출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카네기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금광에서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합니다. 금 한 조각을 캐기 위해 그 보다 수 천 배의 흙을 캐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흙은 필요치 않습니다. 제게 필요한 건 한 조각의 금이지요.”

 

이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볼 만큼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대개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된 습관을 통해 그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그러나 카네기는 1%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사람들을 평가한 것이다. 바로 그 1%를 통해 자기 자신과 회사의 가치를 높인 것이다. 저자 역시 카네기처럼 그 1%를 믿고 선수를 키워나갔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탁월한 리더는 좋은 인재만 골라 데려다 쓰는 데 탁월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사람을 인재로 만들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리더가 둔재를 인재로 만들어 나가지만, 저자의 말처럼 감정으로써 남의 충고를 받아들이기보다, 순한 마음으로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둔재는 가져야 할 것이다. 그는 40년 넘는 세월을 야구로 보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한다. 하물며 평범한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으니 책을 읽고 남의 것을 배워서 한 단계씩 나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과정을 하나하나 정확히 철저하게 밟아가는 사람만이 최고가 된다. 저자 역시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야구뿐 아니라 논어 등의 고전을 두루 섭렵하며 리더로서의 소양을 쌓아갔다. 이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진 리더가 되려면 배워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도 배우지 않으면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그래서 모르면 배워야 한다. 그와는 스타일이 정반대였던 김응용 감독이 1군 감독으로 있던 해태의 2군 감독을 맡은 것도 일류의 선수들을 어떻게 ‘컨트롤’하는 지를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리더는 함께 울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김광현의 대표팀 거부 에피소드를 통해 말뿐 아니라 실제로 행동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에서는 저자가 다음 해 SK의 우승을 위해서 당시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김광현을 대표팀에 보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사실은 김광현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모든 비난을 자신이 감수하고 비밀리에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 사실로 인해 비난을 받는 것도 견디기 힘든데, 사실과 다른 일로 오해받고 비난을 기꺼이 감수하는 모습에서 야구 감독 그 이상의 느낌을 받게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저자는 이야기한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지고 있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능성까지 없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게임은 선수가 하는 것이고, 승패는 리더가 책임지는 것이다. 그의 진심어린 한마디 한마디는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와닿을 것이다.

 

 

“나는 선수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살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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