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THAAD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윤성준
댓글 0건 조회 6,380회 작성일 15-06-09 09:20

본문

<THAAD> – 김진명 장편소설

 

THAAD.gif

 

 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종말 고고도 지역 방어.


 미군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로 종말비행단계(대기권에 다시 돌입하는 단계)에 돌입한 적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을 고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기존 PAC-3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짧은 사거리로 인해 고속으로 대기권 돌입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어려운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PAC-3형 트리어트 미사일보다 더 위쪽인 성층권 위 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 체계이다 [1]. 현재 사드의 한국 배치 여부는 그야말로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이다. 명목상으로는 북한의 핵 미사일 발사 대비 차원에서 주한 미군이 사드를 도입하는 것에 별다른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실상 미국의 중국 견제 의도가 깔려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미래의 잠재적 적국으로 설정하고 경제적 혹은 군사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만일 중국과 미국간의 (혹여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을 가정해본다면 미국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점은 중국의 ICBM일 것이다.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일단 발사되면 대기권 바깥의 탄도를 비행하는 미사일을 사실상 중간 제지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설령 미국 본토에 도달할 때쯤 요격하더라도 파편 등에 의한 본토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입장에서 ICBM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ICBM 발사 시작 시점에 요격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ICBM을 봉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을 억제하는 강력한 방안이 된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점차 커지며 미국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소위 지는 해로 분류되고 있다. 이미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은 중국 대비 경쟁력을 잃었고,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의 규모는 1조 달러가 넘는다 [2]. 지표상으로 미국은 이미 산업경쟁력을 잃었고 머지 않아 중국에 패권을 넘겨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마냥 근거 없는 말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가진 군사력을 간과한 해석이다. 미국은 전쟁을 해야 하는 국가이다. 전쟁이 없으면 가상의 전쟁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무기 생산을 꾸준히 하고 있는 미국에게 재래식 무기를 소모할 수 있는 방법은 전쟁뿐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에도 어떠한 꼬투리를 만들어서라도 중, 소규모의 전쟁을 지속해온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전쟁을 통해 미국의 경제는 활력을 얻어 기타 산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메꿔주게 된다. 이러한 미국이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10배가 넘는 군사력을 미국이 지녔다는 점에 항상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중국 입장에서 미국이 전쟁을 걸어올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제적 세력 다툼의 도화선이 현재 사드라는 모습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 ‘THAAD’는 이러한 국제 정세를 잘 내포하고 있다. 소설의 허구성으로 인해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과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정 사실화 하며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현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이 중국에게 지고 있는 경제적 의존성을 앞세워 사드 배치를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미국은 전통적 우방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사드 배치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중립외교를 통해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던 한국이 현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를 양 측으로부터 강요 받고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만일 미국을 선택하여 사드를 배치할 경우 중국과 미국 간 전쟁 시나리오에서 중국의 최우선 공격 대상은 주한미군의 사드일 것이기에 한국이 결국 미국의 최전방 전진기지가 되고, 만일 중국을 선택할 경우 북한과의 전쟁 억제제였던 우방을 잃게 된다.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로써는 손해인 상황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현 시점 가장 중요한 외교 현안 중 하나이다.


 작가도 책의 서론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나라의 존폐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문제이므로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에서도 미국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AII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가입함으로써 사드 배치 문제에 전환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그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기 않기 위해서는 두 고래 중 하나를 선택할지, 아니면 어떻게든 두 고래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나갈지를 잘 저울질 하여 현명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 Wikipedia, http://ko.wikipedia.org/wiki/종말고고도지역방어

[2] 미국 재무부 발표 2014년 미국 국채보유 국가 순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