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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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의 정석
- 상대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는 생각 표현의 기술
- 기획 잘하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남기고 보고 잘하는 사람은 성과를 남긴다.
언제부턴가 유행하는 말이 있다. 요즘은 ‘자기 어필의 시대’라는 것이다. 아무리 기똥찬 기획일지라도 혹은 빠른 추진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그것을 그들의 상사나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보고하지 못하면 그들이 이루어낸 것은 작품이 아니라 쓰레기가 될 수 있다. 이런 보고 능력으로 성공한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신영 씨는 공모전 23관왕으로 ‘공모전 상금으로 혼수 준비를 다 마친 공모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기획 및 보고 능력의 소유자다. 또한 글쓴이를 도와 책의 디자인을 맡은 박혜영 씨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design & technology를 전공하여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였다. 이 두 사람의 내공이 책의 디자인 및 내용에 충실히 반영된 것이 확연히 느껴지는 이 책의 책장은 여타 다른 책들과 다르게 가볍게 넘어갔다. 저자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능력은 그들만을 위해 특화된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하고 선배의 노하우를 배우는 자세로 책을 읽었다.
책의 첫 부분부터 중요하게 집고 넘어가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기획력(Business Visual Communication)이다. 대학을 들어와서부터 계속하여 과제 제출 및 발표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나는 좋은 평을 받을 때는 ‘내가 잘했다’라고 생각하고, 나쁜 평을 받을 때는 ‘관점 차이다’, ‘내 것을 읽지 않았다’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과연 읽지 않고 아래 사람이 못 알아듣게 말하는 상사와 도저히 읽히지 않는 것을 준 아래 사람 중 누가 문제라고 말해야 할까. 상사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면 보고하는 사람이 ‘한눈에 들어오게’ 말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먼저 보고자의 내용 숙지력과 관계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처럼 “만약 당신이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명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논리가 정확히 머릿속에 있어야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 이것의 훈련으로서 보고 전에 반드시 할 사항으로 논리를 1장, 1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장식은 아이디어의 주름살을 감추는 화장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디어가 확실하게 있다면 장식을 만들기 전에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준비해야 한다.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 있는 부분은 이 책에 앞서 출간했던 ‘기획의 정석’에서 설명하였던 4MAT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것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하여 도형을 이용한 도해화의 기술, 그래프의 활용, 전달을 부드럽게 하는 컨셉의 활용 등이 주요 콘텐츠이다. 현재 대학원에 있고, 앞으로도 무겁고 설명이 긴 기술적인 내용 등을 보고하는데 있어 다양한 시각화 기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4MAT 프로세스를 중점적으로 이 책을 보았다. 4MAT은 생각의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WHY -> WHAT -> HOW -> IF 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혹은 문제 해결에 급급하여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에 집중한다. 그러나 WHAT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 후, “이걸 사세요. 이게 좋습니다.”라고 목이 터져라 이야기해도 사용자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집중해야 할 사항은 WHY이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부터 생각한다면 진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가장 간지러운 부분을 긁었기 때문에 좋은 기획 및 보고가 될 수 있다.
연구의 흐름을 잡는 것도 이와 굉장히 유사하다. 실험을 진행하다가 일이 복잡해지고 생각지 못한 문제점들로 인해 앞이 가려져 있어 이것저것 손대다가 원래 그 일을 시작하게 되는 동기를 놓칠 때가 많다. 항상 일의 동기와 필요성을 생각해내며 논리의 뿌리부터 뼈대를 따라 간다면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WHY의 의미는 단순히 왜? 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무언가 어려운 것을 이루려할 때 할 수 있는 이유와 할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한다. 포브스에 제시카 헤이지가 쓴 ‘How to be more interesting’에서 기회를 정의한 것이 있다. 기회란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 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할 수 있는 이유와 할 수 없는 이유는 항상 공존하는데 할 수 있는 이유를 조금씩 넓혀간다면 그것이 기회라고 한다. 이 책은 WHY의 두 의미를 새겨 기억하여 기회를 만들어, 성과를 내는 기획 및 보고를 하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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