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 카토 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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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 카토 게이지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무병장수와 같이 생명연장에 대한 염원이 있었고 의학이 발달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염원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은 점점 더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염원이 반갑지만은 않다. 수명연장으로 가속화될 노령화 사회,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인류에게 시련과 도전을 던져 주는 불안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회의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중이 7%가 넘는 경우를 노령화 사회라하고 15%를 넘을 경우 노령사회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2000년 이미 노인의 비중이 7%가 넘어서 노령화사회로 들어왔고 2020년대에는 노령사회에 진일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미 서양 선진국들은 노령화 혹은 노령사회의 단계에 있다. 다른 나라들도 점점 노령화 대열에 포함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의 노령화 현상은 현대 문명의 산물이며 국가를 넘어선 전 인류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인구의 노령화는 여러 가지 사회복지 문제를 야기하며 수명은 길어 졌지만 경제적 생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령 인구를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큰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삶의 질을 의한 의료나 부대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한 문제일것이다.
책 “60새 이상만 고용합니다.”는 노인들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과 동시에 사회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좋은 본보고기를 보여 주고 있다. 책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100년 넘게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하는 가토제작소라는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의 초고령화사회와 맞물려 인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품을 납기일에 맞추기 위해서는 주말에도 공장은 돌아가야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힘든 일은 기피하여 정작 일할 사람은 없었다. 가토제작소는 고민 끝에 해결책을 찾는다. 바로 실버 인력 고용이었다. 일을 하는 노인에 대해 생각 못하던 시기에 회사는 노인들에게 일을 제공함으로써 활력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 것이다.
2001년 실버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낸다. “의욕 있는 사람 구합니다. 남녀불문, 단, 나이 제한 있음. 60세 이상인 분만” 놀랍게도 100명이나 응모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첫 실버 인력은 20명도 되지 않았지만 점점 실버 인력이 증가하여 지금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핵심은 능력별 워크셰어링이였다. 주요 공정은 현역 직원이, 단순 지원 업무는 실버 직원이 맡고 주중에는 현역이 일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실버 직원이 일했다. 그 결과 공장은 365일 불이 꺼지지 않았고 더불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다. 더욱이 이들에게는 정년이 없었다. 직원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일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회사의 매출액은 실버 인력을 채용 후 3배 가까이 늘었다.
모든 기업이 그러하듯 직원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실버 인력 역시 교육문제가 중요했다. 우선, 정형업무와 판단업무 중 정형업무부터 맡겼다. 포장, 부품조립 등의 단순업무임에도 이들은 순식간에 업무를 익혔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에너지를 쏟아 부을 곳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일의 중요성을 알고 도덕심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기존 직원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실버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여러 장벽을 제거해야 합니다. 초기 실버 인력에 대한 교육과 환경 개선에 많은 투자가 필요했지만, 순식간에 회수했다.
현재 대부분의 직장은 매년 신입사원을 고용하고 정년을 두어서 평균연령이 높지 않다. 그리고 이런 젊음이 곧 회사의 성장과 같다고 판단하는 기존의 회사의 입장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가토제작소는 노령사회의 노동력과 회사 매출의 문제를 해결 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던 좋은 예였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노동력 부족은 당연한 결과이다. 또한 실버 세대에게 일할 곳을 찾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가토제작소의 정년이 없어서 자신이 원하는 날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과 나이가 들었다고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일함으로써 개인에게 삶의 활력과 자부심을 주었다는 면에서 훌륭한 회사 인 것 같다.
하지만 성공 사례를 읽으면서도 마음 한쪽이 갑갑했다. 그 이유는 가토제작소의 회사 경영이 과연 한국의 현실에도 좋게 적용이 될 것인지 의문이 들어서 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장인정신과 개인의 오랜 시간 노력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 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산업이 빠르게 흐름을 타는 분야가 많다 보니 나이에 따른 노하우보다는 젊음의 창의적 생각과 변화에 대해 좀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철학자 카를 힐티는 “가장 어리석은 자는 늙기 전부터 양로원에 은둔하거나 요양원에서 사는데, 건강까지도 망치는 것이 보통이다. 건강은 오직 일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나이가 많다라는 것이 사회에 약자가 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도 우리와 같이 일하고 소비하며 생활했던 소비의 주체였다. 단지 나이로 정년이 정해지고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현실은 현대 사회의 암울한 풍경이다. 이들의 기술과 지식은 사회적으로 큰 자산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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