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페이지 정보

본문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
당신에게 생애 한 번 특정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사원증을 목에 걸고 평생을 바쳐 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회사이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구글’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구글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각 조사 매체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줄곧 5위권을 웃도는 회사다. 창조경제 시스템이 요하는 갖가지의 조건을 만족하고도 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스러져가는 기업이 수두룩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구글이 가진 어떠한 특징들이 그들을 오래토록 존재하게 하고 오히려 그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지 궁금했다. 구글의 전 CEO인 에릭 슈미트와 전 수석 부회장인 조너선 로젠버그가 함께 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구글의 창업 이후 구글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원칙과 운영 방침을 지켜왔는지, 또 그 노력이 어떤 결과를 이루어 왔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문화, 전략, 재능, 결정, 소통, 혁신, 결론에 이르는 7개의 챕터를 넘나들며 두 저자는 공통적으로 ‘전문성’과 ‘창의력’이란 가치를 강조한다. 전문성과 창의력은 직원 채용을 중시하는 구글이 채용 기준으로 삼는 가치이자 구글이 원하는 ‘구글다움’의 토대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구글 특유의 자유로운 업무환경은 바로 이 전문성과 창의력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세계경영연구원 김용성 교수는, 회사의 직원들이 자신의 일과 사랑에 빠져야, 진정 고객을 사랑하게 되고,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구글은 직원들이 스스로 자기 업무를 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그것은 ‘20%룰’이라는 시관관리 법으로, 근무시간의 20%를 자신이 원하는 업무에 투자할 수 있다. 회사의 경영진이 미처 생각하고 계획치 못했던 부분들이 직원들의 개인업무에서 탄생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직원들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이 무조건 옳다는 것과는 다르다. 구글의 경영진은 직원들이 그들 스스로가 언제나 흥미로운 일거리를 찾게 만드려고 노력한다.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직원을 계속 근무하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인 구글의 20%룰에서 새로운 기업 공간의 컨셉을 읽게 됬다.
‘구글다움’을 설명함에 있어 ‘큰 틀에서 생각하라’는 기업정신을 빼고 넘어갈 수는 없다. 경영진 뿐만 아니라 구글 직원 모두는 당장의 이윤에 집착하지 않는다. 25년 뒤에 무엇이 필요할지, 그것을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를 자문한 뒤 시작했다는 ‘행성 간 인터넷’ 프로젝트가 ‘큰 틀’의 좋은 예시이다. 지구를 벗어나 은하계 차원까지 발상을 확장한 것이다. 큰 틀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사고의 자유를 허락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그러한 요건을 갖춘 인재들을 끌어들이게 하는 유인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평생 목줄에 메어 있던 개가 막상 목줄이 풀려도 그 주변만을 멤돌 듯이, 큰 틀 사고에 기인한 효과는 당장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오랜기간의 훈련을 통해 비로소 습관이 되었을 때, 직원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또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있어서의 두 가지 큰 흐름, 바로 안드로이드와 ios를 구분짓는 큰 기준들 중 하나는 바로 ‘공개성’ 일 것이다. ‘공개를 기본설정으로’ 이 구호는 구글이 어떻게 그토록 빠른 기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공개할 때 더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게 된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은 구글에게 놀라운 성장을 가져다주었고 검색의 상호보완성이 강한 플랫폼을 제공하였다. 미국의 법률 자문가이자 법학 교수인 Lawrence Lessig은 저서 Code 2.0에서 플랫폼의 개방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에서 그는, 플랫폼, 혹은 code를 개방하게 되었을 경우, 구글의 경우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혁신에 참여하여 놀라우리만큼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애플 ios는 폐쇄체제를 유지하여 큰 실적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아이폰의 성공은 구글의 검색기능과 마찬가지로 이례적인 기술 혁신이 전제되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반대로 구글이 제창하는 ‘개방’의 긍정적인 효과는,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직원들이 고객과 소통하며 기업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원동력을 기업에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기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겠다.
그 밖에도 두 저자가 주장하는, 뭇 기업이라면 그래야할 성공 비결들이 책에 자세하게 열거되어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업종이 존재하기에 그 비결들이 모든 기업에게 성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특히 정보의 개방 및 공유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 기술이 이윤창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들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부분이겠다. 새로운 정보와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 혹은 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추려서 습득하는 능력 또한 그 사람 혹은 기업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어떤 CEO든 한번쯤은 누구나 상상할 수 없는 혁신을 통해 구글과 같은 기업을 만들길 원했을 것이다. 또 누구나 한번쯤은 구글과 같은 기업에 입사하여 본인의 능력을 100%이상 꽃피우는 모습을 상상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본인들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모든 업종에 적용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들은 확실히 본인들의 주장을 통해 성공을 이루어 냈다. 그리고 그 주장의 핵심은 책의 결론에 쓰여있다. ‘Imagine the Unimaginable -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 성공적인 혁신에 하나의 답이 존재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이 최소한 우리의 상상력에 단비를 내려주어 또 다른 혁신의 씨앗을 틔우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은 확실하다.
- 이전글무관심에 중독된 젊은이들이여, 분노하라! 15.02.07
- 다음글미움받을 용기 15.02.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