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불평등 기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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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손꼽을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저자의 생각을 한 줄 한 줄 천천히 따라가다 보니 그 속을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장 자크 루소는 자연 속 미개인의 평등에서 사회 속의 불평등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미개인에게 어떠한 관념과 감정들이 생기며 지금의 불평등을 낳게 되었을까? 물론 루소의 이 책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지 정확한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내가 미개인이었다면, 혹은 갓난아기에서 커가는 과정을 많이 생각하며 이 책을 이해하도록 노력했다.
처음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까? 어떠한 행동을 할까? 생각을 하긴 했을까? 어떠한 것을 하건, 본능적으로 인간은 살기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다. 이것이 아마 인간이 가지게 되는 첫 번째 감정일 것이다. ‘자신의 생존에 관한 것’ 갓 태어난 아기가 우는 이유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본능적으로 아기는 숨을 쉬기 위해, 즉, 살기위해 울음을 터뜨린다. 다른 것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를 먼저, 내가 살기 위해, 어쩌면 한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그 본능적인 감정이 불평등의 시초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소유’라는 관념을 은연중 가지고 태어났을 거라 생각한다. ‘소유’라는 것이 내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나의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어떤 종류의 관계에 대한 지각이 생기게 되어 비교의 개념을 통해 자기의 종이 가장 높은 서열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개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생겨났다. 자부심이 생겨난 것을 보면 자신에 대한 존재, 나를 인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비교를 통하여 자신과 동족들과의 공통점을 알게 되며 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 동족들과 함께 지켜야 할 최상의 행동 규칙들을 지키게 되었다. 또한 남이 나와 같거나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나를 먼저 인식했기 때문에, 더 나아가 남도 인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각자 개개인의 생활에서 벗어나 함께 생활하는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즉, 가족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다. 혼자가 아닌 개인 개인이 모이다 보면 서로간의 관계에 따라 감정이 생기듯 가족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며 자연스레 ‘부부애’와 ‘부성애’라는 감정이 생겨났다. 여기서의 ‘부부애’와 ‘부성애’라는 감정은 관계에 따라 감정이 생겨나는 것이라 설명하지만 내 생각에는 앞서 말했듯이 ‘소유’의 관념을 통해 ‘부부애’와 ‘부성애’가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사실 하찮은 물건이든 중요한 물건이든 내 것이 되어야 더 애착이가고 좋은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당연히 자식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한 감정이 아닌 ‘부부애’와 ‘부성애’라는 감정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이 생겨남에 따라 하나의 작은 사회가 생겨났으며, 남녀의 생활 방식에 차이가 생겨났다. 작은 사회가 구성되고 그 안에서의 사람에 대한 비교와 차이가 생겨남에 따라 이미 불평등의 조짐이 보이는 듯하다. 사람들은 점차 관계가 확대되고 유대가 강화되며 비교를 통하여 가치와 미의 관념을 얻게 되고 다시 ‘좋고 나쁨’에 대한 감정을 낳게 된다. 어린아이들도 자신에게 잘해주거나 필요한 사람인지 인식하듯, 혹은 생전처음 보는 그림이나 물체라도 그것이 혐오스럽거나 무섭다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좋고 나쁨에 대한 감정은 불평등을 향한 차이를 만드는 감정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여러 가지 개념과 감정이 생김에 따라 정신과 마음이 초기의 거친 미개인보다 보다 유순해지고 그러한 유순함이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이러한 유대를 하며 종족간의 관심은 자연히 종족간의 친분 혹은 관심일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성간의 관계가 중요시 될 것이다. 저마다 이성의 관심을 사기위해 주목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하나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이 책에선 존경받은 사람의 예로 노래를 잘 부르는, 춤을 잘 추는, 얼굴이 잘생긴, 힘이 센, 재주가 뛰어난, 언변이 가장 좋은 사람을 예로 들고 있는데, 지금 시대의 인기 있는 사람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치의 변화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평등하다는 것 즉 똑같은 것, 똑같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데, 어쩌면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부터 불평등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후천적으로 내가 물질적으로 무엇을 얻는다는 소유의 개념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나 생김새 등으로 인해 이미 무엇인가 얻고 태어났다는 것이 이미 사람들은 불평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닐까?
이러한 최초의 선호에서 ‘부러움, 허영심, 경멸, 수치심’이 생겨났다. 어린아이로 예를 들어보자. 어린아이 둘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B라는 아이가 좋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면 A라는 아이는 그 장난감에 대한 좋음을 인식하고 부러움이 생길 것이며, 허영심이 생길 것이다. 또한 내가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경멸이 일어날 것이며, 내가 갖지 못할 것이라는 수치심이 생길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감정들에서 좀 더 발전되어 ‘질투심’과 ‘이기심’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을 평가하며 존경이라는 관념이 생겨났고, 누구나 자신이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예의범절이 미개인들 사이에도 생겨났으며 고의적인 범행은 모욕으로 간주되어 감정이 상했다. 따라서 누구나 자신에게 모욕을 준만큼 상대에게 복수를 했으며 그 복수는 살생까지 저지를 정도로 잔인해졌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는 대부분의 미개민족이 도달한 단계임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 오게 된다면 지금의 사회처럼 되거나 혹은 지금까지 현존하는 미개민족으로 나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나기 마련일 것이다. 물론 미개민족에서도 지금의 신분과 재산의 극심한 불평등을 가지고 있는 사회보다는 덜 하지만 불평등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어떠한 계기로 지금의 사회까지로 올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는 야금술, 밀, 철, 소유욕, 토지의 분배...등등 많은 것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화폐를 만들면서 지금의 불평등을 초례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약 밀이나 철과 같이 지리적으로 한정된 지역만 자연적으로 재배되거나 추출할 수 있는 것이 불평등을 초래했다면 그것은 가장 그것은 자연의 질서에 위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의 극심한 불평등은 우리가 지극히 자연적인 것을 거부한 대가인데, 밀과 철이 불평등을 초래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자연이 우리를 불평등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유욕이 불평등을 초래했다는 것도 나의 생각으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으로는 이미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소유욕을 가지고 태어났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평등을 초래한 이유 중에 소유욕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가 불평등을 초래한 이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유욕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불평등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 속의 동물’이며 혼자만이 사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무리를 짓거나 한 구성, 사회를 만들어 살 것이다. 또한 사람은 사회 속에 살아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사회에는 어디에나 강자와 약자가 있기 마련이며, 불평등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불평등은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이며, 다만, 미개의 민족들과 달리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신분과 재산에 극심한 불평등을 초래한 결정적인 요인을 말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미개민족을 보면 물건의 거래를 화폐로 하지 않고, 물물거래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물거래를 하게 되면, 자기가 꼭 필요한 물건만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이 일하여 취득한 만큼 물물교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이 과하게 생기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화폐가 생기며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듯하다. 화폐는 단지 쇠붙이 혹은 한낱 종이일 뿐인데 그것이 처음에는 단순히 거래를 위한 편리한 도구에서 부를 축적하기 위한 도구, 신분 혹은 지위의 향상 도구, 더 나아가 권력의 도구로 까지 쓰이게 된다. 또한 화폐를 통하여 불평등을 향한 감정들이 더 극대화시켰다. 상속 재산의 수나 범위가 늘어나 서로 경계를 짓기 시작했으며, 타인을 지배, 굴종, 폭력, 약탈로 희생을 시켜야 자기 재산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반대로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배, 굴종, 폭력, 약탈을 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부유한 자들은 남을 지배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며,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하게 되었으며, 가난한 사람은 화폐가 없어 굶어 죽는 지경에 까지 이르는 더욱더 가난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 계속해서 악순환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화폐는 만들어 졌으며, 왜 미개민족은 화폐를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 궁금증에 나는 내 생각을 얘기하자면, 처음의 미개인에서 점점 진화하며 생각을 하게 되고 도구를 쓰며, 점점 쉽고 편리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거래의 불편함, 즉, 육체적 움직임을 덜 하기 위하여 화폐를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후자의 질문에 마찬가지로 지금 현존하는 미개인이 화폐를 만들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지식이 모자라거나 결여 되어있는 것이 아닌, 단지 소수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는 서로를 위해 법적 장치들을 많이 만들고, 최대한 모든 것을 편리하고 간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미개민족을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보다 훨씬 적은 수로 구성되어있음을 보고 유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의 생각으로는 이러한 불평등은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하여, 내가 편하기 위하여, 내가 밥을 먹기 위하여.. 이러한 불평등이 생기게 된 것이며, 인간은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불평등을 겪게 된다. 다만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고 가속화 시키는 것에는 여러 감정들과 관념들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과 관념들이 조금만 더 배제되었더라면 지금쯤 보다 낳은 사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남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사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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