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지하드 대 맥월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승윤
댓글 0건 조회 3,851회 작성일 15-01-31 16:11

본문



지하드 대 맥월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양립가능한가: 맥월드와 지하드의 상호공존


  우리나라에서는 불고기, 김치, 여러 가지 전 등을 쉽게 먹을 수 있다. 중국에 가면 다양한 차와 셀 수 없을 종류의 기름진 음식들이 있고, 동남아 지역에 가면 향신료를 가미한 여러 가지 음식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에 가면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고, 프랑스에 가면 달팽이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특정 나라, 특정 지역을 머릿속에 떠올릴 때, 그 곳의 전통적으로 유명한 음식들을 생각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어느 나라에 여행을 가든지 항상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생겼다. 바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그것이다. 다른 나라의 유명한 번화가에 가보면 간판에 쓰여 있는 글씨만 다를 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찾을 수 있고, 내가 즐겨 먹던 그 메뉴를 쉽게 그 곳에서도 먹고 마실 수 있다. 이렇듯 지구촌은 문자 그대로 지금 점점 수축되고 있으며, 세계화라는 듣기 좋은 단어를 표방한 서구화 즉, 맥월드가 생겨나고 있다. 맥월드는 자본주의 논리의 극단에 서 있는 형태로 지구촌을 하나의 나라로 만들려 하며, 특성상 민영화와 사유화를 장려한다. 그런가 하면 이러한 ‘세계화 같지 않은 세계화’에 반하여, 이와는 성격이 극명하게 다른 특정 지역주의, 특정 종교주의를 표방하는 지하드가 자연스레 생기게 되었다. 지하드는 보통 맥월드의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곳에서, 그 곳의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종교나 사상으로 똘똘 뭉쳐서 극단적인 지역이기주의를 형성한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지하드는 도덕성을 강조하며 맥월드가 말하는 미래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어, 그들이 지향하는 과거의 전통들을 그들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현재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세계는 기술의 발달로 각 지역, 대륙 별로 형성되어 있었던 문명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어떤 곳은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흡수하기도 하고, 다른 곳은 큰 파열음을 내며 충돌하고 있기도 하다. 전자의 경우가 맥월드의 흐름에 잘 따라가는 형태이고, 후자의 경우가 맥월드와 지하드가 문명의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여태까지 그랬었던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가 발전된 형태의 문명을 가지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맥월드와 지하드의 충돌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한다. 맥월드와 지하드, 두 가지 형태의 서로 완전히 다른 문명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며 양 쪽 끝에 서 있어 어느 것 하나 지향하는 것이 옳지 않다. 이러한 상태에서 맥월드와 지하드가 대립하면서도 상호공존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힘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세계는 한 쪽 극단으로 이끌려 가게 될 것이다. 두 가지 경우가 전혀 다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되는 것이 전 세계적인 시민사회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시민사회는 ‘전 세계적인’과 ‘시민사회’, 두 가지 의미가 고루 섞인 단어이다. 이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먼저 전 세계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존중해 주는 시민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맥월드는 극단적인 자본주의로 인해 공공선과 공익을 무시한다. 또한 지하드는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종교주의로 인해 타자를 포용할 줄 모른다. 보통 두 가지 양 극단에 있는 것이 서로 충돌하고 있을 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구하는 방법 중 하나가 변증법적 논리로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그 해결책이 딱 한가운데 지점을 찾는 것이 아니듯 점점 하나가 되고 있는 현재의 전 지구적 상황을 생각해보면 둘의 한가운데 지점을 찾는 것이 옳은 선택은 아닌 듯하다. 저자인 벤자민 바버가 예측한 것처럼 세계는 맥월드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맥월드가 말하는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바람직한 해결책은 맥월드에 가까운 중도를 선택하는 길인 듯싶다.



  맥월드가 주장하는 것 중에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역의 특색, 사상의 특색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한 사람이 부자였다가 거지가 되는 것은 견디기 힘들지만, 적응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배우고 자라왔던 문화를 무시하고 새로운 서구 문화만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힘들다. 중국의 한 지방에서 먹는 토속적인 원숭이 머리요리를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문화로 인정해야 하며, 그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지 못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맥월드가 주장하는 민영화와 사유화를 적절한 선에서 인정해야 한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산주의 개념으로서 사회가 역행하는 것이고, 맥월드의 기본정신인 자본주의를 배척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폐해로써 나타나는 이기주의를 해결하려면 사람들은 서로의 공공선을 위해 서로의 것을 양보해야 한다.

 


  지하드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지하드는 그들만의 영역 안에서는 거의 이상적인 세계화가 되어있다. 그러나 문제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문명 혹은 종교에 대해서 서로 인정하고 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기적으로 물질 및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또한 다른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급속히 수축하고 있는 지구촌에서 공생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다.



  세계 여러 곳에 퍼져있는 차이나 타운은 자그마한 그들만의 중화 문화권이지만 그 곳에서 현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그들의 전통과 차이나 타운이 위치해 있는 나라의 문화를 적절히 혼합하여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다. 캐나다의 퀘벡도 또한 그런 경우로써 퀘벡 지역은 캐나다 사람들이 작은 프랑스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며 아름다운 세계화의 예를 보여주고 있다. 맥월드의 자본주의와 지하드가 주장하는 지역주의가 융합될 때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고,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 세계적인 시민사회의 성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