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승윤
댓글 0건 조회 5,096회 작성일 14-11-29 11:01

본문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뉴스는 현대인을 굉장히 강하게 둘러싸고 있다. 습관적으로 활자를 보고 밤마다 소파에 앉아 9시 뉴스를 보는 기성세대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연예인의 기사와 가십거리를 보는 어린아이까지 우리는 뉴스와 과하게 친하다. “뉴스의 시대”는 일상의 철학자라는 아름다운 수식어로 대변되는 알랭 드 보통이 뉴스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사랑과 인간관계의 심층을 탐구한 연애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세계적 스타 작가가 된 그는 현대인의 일상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글을 쓴다. 그의 기존의 행적들이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처음 읽는 나에게 큰 기대를 주었다. 뉴스의 시대는 정치, 해외, 경제, 셀러브리티 뉴스 등 각 분야의 뉴스를 읽는 법, 주의해야 할 점 및 그의 고찰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뉴스는 사회의 근대화 정도를 결정짓는 척도로서의 역할을 한다. 철학자 헤겔이 주장했듯,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의 시금석으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우리는 꽤나 고도화된 근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어떤 뉴스를 봐야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물론 참고할 만한 언급조차 찾기 힘든 실정이다. 우리는 16년 남짓 교실에 갇혀 보호받을 뿐, 나머지 인생은 사실상 어떤 제도권 교육기관보다도 더 커다란 영향력을 무한정 행사하는 뉴스라는 독립체의 감독 아래에서 보낸다. 정치뉴스를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의원이 국회 감사 기간에 어떠한 의제를 발의하였고 이슈가 되었고 이러한 종류의 수많은 기사들이 우리의 뇌를 무자비하게 관통한다. 한 두 개의 임팩트있는 기사는 머릿속에 남지만, (속도가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의 개발로) 한 번에 수많은 정보를 넣다보니 대부분의 정보는 휘발된다. 또한 이렇게 머릿속에 남은 기사는 대부분 생활밀착형 기사로 중대한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가 담긴 뉴스들은 대중에게 기억되지 못한다. 또한 뉴스에는 다른 문제점도 있다. 카가 썼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나온 것처럼 역사란 기록으로서의 역사와 사실로서의 역사가 있다. 기록으로서의 역사의 존재 이유는 역사가 또한 사람이라 글쓴이의 주관이 불가피하게 개입되기 때문이다. 뉴스도 마찬가지이다. 뉴스에는 기자의 정치, 경제적인 견해와 기사의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그의 주관적 견해가 녹아있다. 이러한 점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은 예상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이 아닌, 적당히 자신의 의견을 담는 편향에 대해 관대하게 생각하자는 것이 그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편향은 사건을 평가하는 방법을 뜻할 뿐이다. 편향은 사건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의 척도로 제시한다. 편향을 벗어나려는 행동은 그 자체로 지나친 시도로 보인다. 오히려 우리의 임무는 편향된 시각이 생산한 더 믿을 만하고 유익한 뉴스에 올라타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셀레브리티 뉴스에 대한 알랭 드 보통의 견해에도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연예인의 옷, 그들이 먹은 음식 등 굉장히 사소한 것에 매달려 기사를 만든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보고 받아들여야 할까? 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염두에 두고 그들을 사례연구 대상으로 삼아 자세히 뜯어보고 엄밀히 분석해야한다. 셀레브리티의 옷이나 식단 같은 사소한 것에만 들러붙어 있는 현재의 관심은 성장을 위한 기획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미래의 이상적인 뉴스 서비스에서는 셀러브리티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진정한 교육의 일환이 될 것이다. 그것은 존경하는 인물에게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로의 초대일 것이다.”


 위와 같은 인식은 가십거리로 여겨지는 셀레브리티 뉴스를 통해 당사자인 셀레브리티 뿐 아니라 그들을 롤모델로 삼는 독자에게 성공한 사람의 무언가를 미리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좋은 인식이다. 또한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의심해볼만한 뉴스가 셀레브리티 뉴스이다. 이것은 그 뉴스가 사실이냐 아니냐의 관점일 수도 있지만, 왜 지금 갑자기 이 뉴스가 전 국민을 집중시키는 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일명 정치권에서 국민들이 싫어하는지만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 ‘물타기’식으로 셀레브리티 뉴스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한 나라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미술관, 교육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제의 신경중추인 뉴스 본부로 곧장 탱크를 몰고 가야한다” 라고 말하는 알랭 드 보통의 말은 당연하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이다. 언론이 칭찬받을 만 한 지점은, 사실을 모으는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그 사실들의 타당성을 알아내는 기술인 것처럼 이 시대의 기사를 만드는 사람과 기사를 읽는 사람 모두 쓰기와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삶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