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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12년 - 솔로몬 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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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민
댓글 0건 조회 4,822회 작성일 16-07-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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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12년

 

노예 12년은 제목만 나와 있듯이 흑인이지만 북부에서 자유인으로 살던 솔로몬 노섭이 납치되어 노예제도가 남아있던 남부로 팔려가게 되고 12년 동안 노예로 고통받다가 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되찾기 까지 처절했던 상황을 기록한 책이다.


노예주와 자유주로 나뉘어져 있던 1840년대 미국, 흑인 솔로몬 노섭은 이미 노예 제도가 없던 뉴욕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살던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두명의 백인이 접근해 자신들과 같이 워싱턴에 가서 연주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그들을 따라서 워싱턴으로 떠난 솔로몬은 그들의 계략에 의해 노예 상인에게 팔리게 된다.


솔로몬은 노예상으로부터 첫 번째 주인인 윌리엄 포드에게 팔려 간다. 첫 번째 주인 상냥하고 품위 있고 인간적인 주인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노예를 사용하긴 하지만 노예들에게 설교를 들려주고,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솔로몬에게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도록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 포드도 노예제도에 대해 당연시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노예로 부리는 일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주인의 재정상태가 상태가 나빠져서 솔로몬은 두 번째 주인인 티비츠에게 팔리게 되고 마지막으로 에드윈 엡스에게 팔리게 된다. 두명의 주인들은 전형적인 노예 주인으로 노예란 자신의 재산일 뿐이고, 따라서 자신의 기분에 따라 무자비한 폭력을 서슴없이 가하는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노예들에게 과도한 노동과 채찍질을 일삼았다.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여도 그들은 죽게 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생명을 가진 인간이라서가 아니라 재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었다.  다시 말해 노예를 죽여도 법적으로나 양심적으로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계속적인 폭력과 고된 노동에 솔로몬 노섭은 돌아 갈 수 있다라는 희망까지 점점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노예제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백인 배스를 만나게 된다. 그의 도움으로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백인 배스는 솔로몬 노섭을 돕는다고 아무런 이익을 얻지도 않았다 단지 흑인들에게도 인권이 있고 노예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 배스가 있었기에 솔로몬은 자유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1853년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노예상인에게 팔려가 힘든 노동과 폭력에 대한 억울함을 풀지 못했지만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버리지 않았던 자유를 다시 얻기 위해 힘들었던 과정을 글로 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자유인에서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엡스 같은 악덕 주인들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첫 번쨰 주인인 포드는 인정 많고 노예를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었다. 하지만 그도 무기력한 역사 속의 방관자일 뿐이었다. 선한 사람도 노예제도 아래에서 무책임한 절대 권력을 가지게 되면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솔로몬의 노예 생활의 고통 책과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안타까워하지만 그저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 것 같다. 한 사람의 고통으로부터의 탈출 서사가 아닌, 끝없는 고통을 견디며 노예로 살았던 이들에 대한 관찰자로서의 무능, 방관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현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약자들의 상황을 안타까워하지만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이다. 솔로몬에게 도움을 준 배스처럼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면 매우 작은 도움이라도 솔로몬을 구원한 것 같이 우리도 남을 위한 작은 도움이 그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어야 하겠다.

자유인 솔로몬과 노예 솔로몬이라는 극과 극의 삶을 경험한 한 남자의 이야기는 실화라는 충격만큼이나 사실적인 묘사와 당시 미국의 시대상황을 잘 반영하여 문학적인 가치를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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