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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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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윤
댓글 0건 조회 3,981회 작성일 14-12-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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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 추적극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려서부터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전 사회적으로 퍼져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학력이 굉장히 높다. 80% 이상의 국민이 대학 교육을 받으며, 석/박사 진학률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다.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박사 혹은 교수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으려 끊임없이 실적을 쏟아낸다. 이러한 분위기다보니 기본적인 연구 윤리를 지키지 않으려는 유혹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극중 이장환 박사가 하는 말처럼 “하나를 보여주면 둘을 원하고, 둘을 원하면 셋을... 사람들은 항상 그 이상을 원해. 멈춰야 할 때를 놓쳤어” 라는 것처럼 하나의 거짓말이 걷잡을수 없는 큰 화염을 몰고 온다.



    영화 제보자는 2005년에 있던 ‘황우석 박사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극중 이장환 박사는 대한민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퍼스타 과학자다. 그가 연구하고 있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복제 실험을 위해서 여성의 난자가 필요할 때에 연예인 들을 시작으로 전국민 적으로 난자 기부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이다. 그런데 어느 날 방송사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피디에게 한 제보자의 연락이 온다. 이장환 박사가 논문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여기부터 많은 세력들의 알력다툼의 연속과 그들의 언행과 움직임의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국민의 여론이 때에 따라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편드는 앞잡이와 같이 변하게 된다.



   영화는 윤민철 피디로 대변되는 언론과 이장환 박사로 대변되는 국익, 그에 따라 선동되는 국민적 여론, 양 쪽의 피 튀기는 갈등구조에 끼인 한 가정(제보자)의 갈등 구조를 그린다. 극 중에서 마치 독재정권처럼 자유를 억압받는 부분이 잘 나온다. 윤민철 피디가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후에 그는 1차적으로 팀 내에서 취재 금지 조취를 받는다. 이유는 이장환 박사가 국가적으로 신임 받는 소위 ‘대단한’ 과학자라는 것이다. 또 다른 부분은 그가 동료 몇 명과 어렵게 취재한 이장환 박사의 잘못을 폭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찾은 후에 나온다. 이장환 박사와 인터뷰를 한 후에 박사는 자신의 논문 조작 및 비윤리적 방법을 통한 난자 수급에 대한 사실이 폭로되는 것이 두려워 언론 플레이를 하자 여론에 의해 취재내용을 방송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영화가 마치 내 주변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흥미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언론의 편에서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물론 사건의 발단이 이장환 박사의 연구 윤리 문제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이야기를 1%의 기득권층과 99%의 일반인들의 확대 해석해보면, 사실 관계의 정확한 판단 없이 갈등의 한 극단(1%)에서 하는 말만 듣고 다른 한 쪽을 굉장한 기세로 몰아넣는 여론(99%)이 문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기득권층은 쉽게 여론몰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정치권에서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중의 관심사를 끌 만한 연예인 사건으로 덮어버릴 수 있는 이유와 같다.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1인당 GDP가 3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경제적으로 성장한 만큼 다른 시민의식들도 성장하여야 한다. 당연히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 그런 근원들이 없어야한다. 하지만 선량한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려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할때는 심증적으로 몰아붙이고 싶은 사람이 있더라도 일단은 참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래 대사는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이다.



우리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심하고 공정성, 정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진실만을 전달한다. 우리는 헌법과 방송법이 정한 바에 따라 편성과 보도, 제작의 자유를 가지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자유를 지킨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머릿 속에서 만들고(제작), 보도할 자유가 있지만 그 전에 내용이 공정성, 정확성, 객관성을 지니는 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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