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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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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성호
댓글 0건 조회 4,834회 작성일 14-11-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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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일 입는 옷, 사용하는 각종 화합물, 종이, 석유나 원자력으로 만든 전기, 한 잔의 커피, 수 백 그람의 고기... 이 모든 것들은 지구와 우리 인간을 병들게 한다. 인간이 지구에서 개체 수가 1900년대의 15억 명에서 현재 70억 명이 넘게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과학기술은 발전하고 하루에 수를 셀 수 없을 만큼의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또 버린다. 울창한 삼림은 우리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종이로, 또는 농경을 위해 불에 타서, 그저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라진다. 약 4천 6백 30종의 포유류 중 25%와 9천 6백 75종에 달하는 조류의 11%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20세기 후반부터 매년 1천 5백만 헥타르 이상의 열대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 열대림에만 육상 생물의 50~90%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생물들도 급속한 멸종 위기를 맞고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지구를 병들게 할 권리가 없다. 지구의 기나긴 역사를 보았을 때 인간은 갓 태어난 신생아보다 어린 존재다. 이런 존재가 지금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며 모든 것을 앗아가려한다.

 

  지구의 폭군 인간은 지구의 환경, 동식물들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에게도 폭력적이다. 인간의 역사는 단 한 번도 전쟁이 쓰여 있지 않은 적이 없었고 착취, 폭력, 억압은 너무 일상적이라 역사에 쓰이지 않을 정도다. 가장 가까이 근대 역사만 봐도 과거 식민지 시대에 강대국 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신대륙 등을 식민지로 삼아 그 땅의 부를 본국으로 가져갔고 이것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식민주의는 끝났지만 ‘선진국’의 ‘제3세계’에 대한 착취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제 3세계’와 ‘선진국’의 차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부유층이 세계 전체 재화의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에 해당하는 빈곤층은 소비재와 서비스의 단 1%만 누리고 있다. 우리가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커피한잔을 할 때 소위 제 3세계에 사는 세계인구의 32%의 사람들은 하루 1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생활하며, 26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위생시설도 갖추지 못한 곳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100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짓들’을 보고 이 책을 한 단어로 요약해 본다면, ‘충격’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동안 인간들이 세계적으로 저지른 추악한 전쟁, 대량생산/소비, 핵/과학기술, 차별/박해, 난민, 빈곤 그리고 자연에 대한 횡포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글뿐만 아니라 수십 장의 사진을 싣고 있어 인간의 추악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마치 똥통에서 뒹굴며 행복해 하는 돼지와 같이 인간은 가장 추악한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시위 중 진압군이 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사람들, 기아와 전염병에 의해 죽어가는 아이들, 자연의 오염으로 인한 기형물고기, 걸프전으로 석유를 뒤집어쓴 걸프만의 참혹한 모습, 수없이 베어져 나가는 삼림들, 반감기 수 만년의 핵폐기물들을 보며 이 문제는 인간의 반성으로만 끝나선 안 되는 문제라는 생각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기독교를 비롯해 여러 종교에서 나오는 인간의 원죄란 인간이 태생적으로 지구의 환경, 다른 생명체를 파괴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나도 전기와 에너지를 낭비하고 쓸 때 없이 종이를 낭비하기도 해오며 20년 조금 넘게 살았지만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지구 생명체 보호를 위해 운동하는 ‘인권’운동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라는 인류학자이자 민족학자는 의미심장한 ‘인권론’을 재창했다. ‘인권’을 인간에 대한 특권이라고 좁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현재 알게 모르게 착취하고 있는 제3세계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지구상의 생명체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외침이다. 하루하루 죄를 지으며 살아가겠지만 조금 더 다른 생명체와 지구를 생각하며 행동하고 죄를 씻는 다면 언젠가 이런 행동과 생각들이 긴 길을 돌아와 나를 살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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