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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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흔히들 삶의 목표에 대해 논할 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행복을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서 온다 생각하고 다른 어떤 이는 정신적인 교감을 통해 행복이 온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행복은 사랑에 관한 정의만큼이나 많고 다양하며 복잡하다.
책 “행복중독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행복 즉, 외적으로 보여지는 행복과 물질적 행복을 진짜 행복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진짜 인생조차 잊고 사는 이 시대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보게 해준다. 그리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너도나도 외치는 행복이라는 단어에 길들여져 맹목적인 행복을 좇는 나머지 허울뿐인 행복 그 자체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올리버 버크먼는 큰 돈을 벌고, 성공을 거두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만 가지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그는 지난 5년간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를 읽고, 그것들을 몸소 실천해보았다고 한다. 자기계발서들을 읽어 보고 그 순간에만 마음을 다잡는 경우와 그것들을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자기계발서의 효율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다르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빗대어 기존의 자기계발과 행복에 관련된 서적들의 오류를 꼬집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책의 흐름은 시중에 널려 있는 유명한 자기계발 서적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며 반박하는 모습을 따르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역사상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언급하고 있는데, 본래 이 책의 주 내용은 인간관계를 원활히 함으로써 본질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비판하는데, 카네기의 예는 상대에게 실제로 관심을 보이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관심 있는 척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는 것이며, 이는 곧 가식적인 인간관계를 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친절을 가장해 상대의 환심을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태도는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필요한 덕목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행복의 본질이라는 태도에서 접근해 본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삶이 아닌 저자가 가장 우려하는 맹목적이면서도 기계적인 삶, 남들을 좇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을 논하는 자기계발서에 결정적인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인생에서 아무리 큰 만족을 느끼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존재하지 단순히 행복감만을 뽑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굳이 거창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곁에 있는 친구와 나누는 소소한 담소에서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산물이라 이야기한다. 둘째는 진정으로 인생의 충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감정만을 느끼려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고의 함양을 위해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주장하는 것은 현실 불가능한 감언이설일 뿐이라는 것이다.
“행복하세요” 라는 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 속에서 우리는 행복해져야 한다는 말에 세뇌 당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행복의 허상을 좇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치 책의 제목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인생의 목표를 ‘행복’으로 꼽는 우리의 모습 자체가 이미 ‘행복’에 중독된 듯이 말이다. 정말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합리적인 의심을 품고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 냉철하게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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