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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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를 보고
요즘 극장이 한국영화들로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화 군도가 있다. 감독이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영화, 또 이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마음가짐으로 제작한 것이 군도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군도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간 왕실이나 지배층의 권력과 암투를 다뤘던 영화들과는 달리 백성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영화속 군도는 조선후기 실존했던 지리산 의적떼인 추설을 나타내는데 당시 백성의 고통을 무겁게 그리기보다 액션활극을 통해서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쾌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영화는 액션과 캐스팅을 주된 홍보요소로 내새웠기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적떼의 싸움은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진바가 있다. 하지만 영화속 싸움은 기대이상의 재미를 안겨주었다. 이는 단순히 액션만을 담고 있지 않고 사용된 소재와 장면을 통해서 당시에 억압받던 백성들의 해방감을 나타내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관리들에게 억압되어 있던 백성들에게 군도는 사실 영웅이나 다름없다. 이들이 나서서 관리들을 벌주고 또 백성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삶속에서도 도움을 주는 손길이 있고 희망이 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백성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되고 분을 풀어줌으로써 보는 사람에게도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관중을 몰입시키는 힘은 이야기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역시 캐스팅의 힘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것 같다. 도끼를 휘두르고 가족에 대한 복수를 위해 의적생활을 하게된 도치, 극중 가장 악랄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와 억울함 그리고 그간 짊어지고 왔던 한이 느껴저서 일종의 동정심까지 생기는 조윤, 군도를 이끄는 무리의 수장과 중심인물들까지 군도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정우와 강동원뿐만 아니라 충무로의 내노라 하는 배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느 누구하나 역할에 벗어나지 않았고 인물에 힘을 실어줄수 있는 캐스팅이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하는 군도는 실제로도 백성들의 봉기가 끊이지 않았던 민란의 시대였다고 한다. 당시의 사회에서도 백성들은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 반면 타락한 관리들은 화려하게 치장하고 누릴 것을 다 누리면서 살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어느 시대에나 타락한 관리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원인과 이유는 다양하지만 사회의 부조리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 해 오고 있다. 현시대에는 과거와 같이 군도가 존재할 수 없지만 지금의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았고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장치들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얼마든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면 부조리를 없앨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욕심과 탐욕은 다른 사람에게 억울함과 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 또 자신을 위해서라도 바른길을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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