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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아파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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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성준
댓글 0건 조회 5,410회 작성일 14-09-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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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아파본 적 있나요> - 임지선


인터넷을 키고 포털 사이트의 기사를 클릭해 보면 기사의 댓글에 수많은 악플들이 달려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악플을 다는 당사자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혹은 그 순간의 쾌락을 위해 악플을 달지만, 그 악플의 대상은 그로 인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실제로 2007년에 가수 유니가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선택했고, 2008년에는 톱스타 최진실이 자살을 해 온 나라가 들썩였다.

이와 같은 악플들이 생기는 이유는 먼저 상대방에게 갖는 피해의식과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유명 연예인들이나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의 뛰어난 점들이 부각되어 있다. 이러한 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들보다 못하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그러한 점을 감추기 위해 악플을 단다. 대상이 된 목표를 비방하고 루머를 퍼뜨린다. 심지어는 인신공격조차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행위를 하면서 자신이 그 대상보다 더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 악플을 달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특정인을 비방하는 악플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다.

악플을 다는 또다른 이유는 인터넷의 익명성에 있다. 어떤 기사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 댓글을 남길 때,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나 신상 정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물론 사이버수사대나 다른 방법으로 작성자의 신상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수많은 댓글들에 자신이 하나를 더 추가한다고 해서 자기의 신상 정보를 캐내는 수고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익명성 때문에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는데 거리낌이 없어지고, 평소 현실에서는 조심스럽게 다루던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악플은 마녀사냥 식으로 소수의 피해자들을 심리적,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근절되어야 한다. 악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사람들이 악플에 대한 근절 의지를 갖는 것이다. TV에서 지속적으로 공익 광고를 내보내고,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기부터 사이버 상에서의 지켜야할 수칙들을 교육시키는 등 악플로 인해 받는 고통과 피해를 호소하는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조성되어 사이버 상에 모인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인에 대한 악플을 다는 것에 반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회적 제도의 보완이 병행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실명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실명제가 실시된다면 그동안 표현의 자유만이 존재하던 사이버 세상이 표현의 자유와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이 부가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 강력한 방패막이였던 익명성덕분에 마음껏 악플을 달던 사람들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생각에 함부로 악플을 달 수 없게 될 것이다.

생각 없이 던진 돌에 물 속의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자신이 무심코 던진 악플의 화살촉이 언젠간 자신에게도 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악플로 인해 고통 받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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