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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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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유진
댓글 0건 조회 6,329회 작성일 14-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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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



 



덴마크 영화인
더 헌트는 007에 매력적인 악역으로 나왔단 메즈 미켈슨이 나오기에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영화이다. 평소 액션이나 스릴러와 같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르를 즐기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였으나, 이 드라마는 어떤 이야기보다 더욱 큰 긴장감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시골 동네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루카스는 어떤 오해로 인해 친구의 딸에게 성추행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이로 인해 고통 받게 된다. 결국 오해가 풀리고 마을 사람들과 다시 어울리지만 여전히 상황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장면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평화로운 전원 분위기의 초반과는 달리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답답해지며, 오해가
풀려 사건이 해결된 이후에도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더욱 참담한 기분을 안겨준다. 집단의 혐오로
인한 인생이 파괴되어 가는 당사자는 어떤 기분일까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이 겪은
난관은 다음의 3가지 과정을 따른다.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오해는 돌이킬 수 없는 추락의 시작으로, 이로 인해 집단에 의한 마녀 사냥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 실제로는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만으로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고 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최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SNS와 관련된 이야기들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SNS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지 몇 해 되지 않았지만, 간단하면서도 자유로운 소통과 군중을 이끌어내는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검증된 바가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외로운 남녀들을 맺어주려는 솔로대첩이 SNS를 통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비록 의도와 달리 성사된 커플은 거의 없었으나) 크게 성하였고, 국제적으로는 대표적으로 아랍권 민주화 운동에서 SNS가 혁명을 이끄는
시발점에 상당부분 기여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상기와 같이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SNS는 갈수록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 받고 있으며, 접근의 용이함과 개인 정보의 유출 그리고 집단의 무분별한 관심으로 주인공인 루카스와 같이 마녀 사냥을 당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보 공유의 속도가 기존의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20세기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빠르고 확산 범위가 넓으나, 공신력
없고 무분별한 정보의 생산이 가미되어 왜곡된 정보가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또는 파괴력)은 얼마나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겪는
미성년자 성추행이라는 화제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러한 이야기의 전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접하는
대중들의 반응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SNS의 어두운 면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오해가 SNS를 통해 변질되고 확산되어 무고한 사람이 오히려 피해를
받게 된 대표적인 경우로 일명 ‘타진요 사건’ 과 ‘국물녀 사건’을 들 수 있다. 이
사건들은 개인 간의 오해와 대립으로 시작된 사건이 언론 플레이와 정보 확산을 통해 마녀 사냥으로 번져 큰 사회적 이슈를 낳았었다. 비록 대중에게 악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과정은 루카스가 겪었던 2번째
과정과 일치하며, 결국 초기 가해자라 지목 받았던 사람들의 누명이 풀렸으나 이러한 결과에는 대중들의
관심이 없기에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모르고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는 점에서 3번째 과정과
동일하다.





본 영화에서 주인공인
루카스는 명백한 피해자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루카스가 겪는 일련의 고통들이 더욱 치명적으로 와 닿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루카스를 매도하는 다수는 악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지나치지만 정당 방위에 가깝다. 사실 영화는 특정인의 심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보다 사건을 중심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피해자가 명백하기에 루카스를 매도하는 사람들이 옳지 않아 보일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반복해 보다 보면, 소수(루카스, 클라라 그리고 루카스의 아들)와 다수(유치원 사람들, 부모 그리고 친구들)의
입장을 담담하게 보여주기에 이들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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