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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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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중건
댓글 0건 조회 5,340회 작성일 14-05-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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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물리학

 예부터 사람들은 미래의 대한 예측을 하고자 했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그에 대한 대비 또한 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이 넘치는 이 세계에서 누구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짧게는 몇 년 뒤, 멀게는 몇 십 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해보고 또 대비한다. 하지만 몇 십 년은 고사하고 단 몇 년을 내다보는 것도 엄청나게 어렵다. 유명한 일화로 IBM의 회장 토마스 왓슨은 컴퓨터는 전 세계적으로 5대 정도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처럼 우리의 눈앞에 어떤 삶이 펼쳐질지 예측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소설가 쥘 베른처럼 100년도 전에 현재의 삶을 거의 비슷하게 예측하는 경우도 있다. 베른의 전기를 읽어보면 그는 끊임없이 과학자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상을 소설 곳곳에 심어놓았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대로 우리도 향후 100년 뒤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 미치오 카쿠는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현재의 과학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예측하기 위해 300명이 넘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 및 철학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연구실을 직접 찾아가 사방을 돌아다니며 한창 개발중인 발명품을 답사했다고 한다. 책은 컴퓨터의 미래로부터 의학의 미래까지 총 8개 분야의 미래를 살피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 (현재에서 30년), 조금 먼 미래 (30~70년), 먼 미래 (70~100년)을 조망하고 있다. 기본적인 책의 내용은 공상과학 수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현재 세계 곳곳의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그것이 실용화 되었을 때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책 중간에 이러한 말이 나온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 – 윌리엄 깁슨
 
 
 정말로 이미 각종 기술들이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 세계 곳곳의 실험실에는 이미 와 있다. 요즘 우리 연구실에서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열전 기술 또한 그러한 미래의 한 파편일 것이다.
 
 ‘미래의 물리학’에서 언급하는 미래는 세계적 단위의 연구성과를 묶어놓은 단순 귀납적 방식을 떠나서 저자의 통찰 또한 눈에 띈다. 반도체 업계의 영원할 것 같았던 무어의 법칙의 한계, 로봇의 미래와 생명공학 기술에 수반되는 윤리적 문제, 그리고 기술발전에 따른 자본주의 미래 등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큰 흐름에 연결되는 다양한 현상을 하나씩 집어나간다.
단순히 흥미위주로 골라서 집었던 책이었던 만큼 깊은 통찰 이외에 그러한 부분도 충분히 충족시켜준 듯 하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내용에서는 이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구글 글라스, 그리고 입는 컴퓨터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이로 비춰봤을 때 수십 년 뒤에 미래의 IT 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만들지 생각해볼 수 있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들이 이러한 미래의 생활상을 염두 해두고 진행된다면 더 현실적으로 응용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미래에 대해 논할 때 가장 논리 정연하게 예측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과학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면, 문화, 경제, 그리고 역사 측면에서의 미래까지 포괄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과학기술 분야에 몸담고 살아가는 공학도로써, 세계적 석학의 지식을 빌어 미래를 예견해 볼 수 있게 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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