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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말해 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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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주형
댓글 0건 조회 5,740회 작성일 14-04-29 12:52

본문

 

< 언론이 말해 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 >


 


 

 

언론의 양면성 (수정).jpg


 

 위의 사진은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군 병사 2명이 이라크군 병사를 붙잡고 있는 사진이다. 왼쪽의 미군 병사는 이라크군 병사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오른쪽의 미군 병사는 이라크군 병사에게 물을 주고 있는 장면이 교묘하게 섞여 있다. 왼쪽의 미군 병사와 이라크군 병사만 나오게 사진을 편집하면 이라크군 병사를 총으로 위협하는 미군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지고, 오른쪽의 미군과 이라크군 병사를 편집하면 이라크군 병사에게 물을 주는 인도적이며 호의적인 모습의 미군이 그려지게 된다. 이처럼 ‘언론’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이 한 장의 사진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라크를 도우러 온 인도주의적 국가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반대로 제3국을 간섭하며 폭압적으로 행하는 미국의 모습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언론’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칼’과 같은 도구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뉴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TV나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컴퓨터를 켜면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본다. 심지어는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등의 휴대 기기로 새로운 소식을 접한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새 소식을 전하는 매체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듣고 본 것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는 알아도,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막상 알기 힘들다. 당연한 일이다. 요즘의 미디어는 신속하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정보 전달 속도가 빨라질수록 정보 내용은 단순해진다. 사건의 배경은 삭제된 채 현상만 나열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체를 알기보다는 겉모습만 ‘관람’하는 데 그치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언론의 숙명일 수 있다. 언론의 미덕은 신속성이다. 특히 요즘처럼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수용자에게 전달되는 시대에서는 신속한 보도는 더욱 그렇다.

 

<언론이 말해 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은 바로 그러한 언론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는 책이다. 언론에서 언급은 했지만, 매체의 특성상 깊이 있게 파헤치지 못한 사건의 진실을 짚어 주고 있다. 이 책은 복잡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 가운데, 21세기 지구촌을 살아가는 교양인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24가지의 상식을 양극화, 분쟁, 종교, 민족, 환경, 질병, 6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현직 기자답게 저자는 여러 매체의 기사와 참고 문헌 등 많은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설명한다. 6가지 키워드를 차근차근 좇아가다 보면, 21세기 지구를 살아가는 교양인으로서 가져야 할 상식을 통한 균형 잡힌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눈앞의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훑어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사건의 전체를 볼 수 있고,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수 있을 때만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경제․사회․문화적인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란음모’ 라는 초유의 죄목으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 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국정원을 향해 따갑게 밀고 들어오던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언론플레이의 일종은 아니었을까? 또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검찰과 재판부의 결정을 우리는 또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우리는 이미 석궁사건을 다룬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검찰과 재판부의 비상식적인 행태들을 보았고, 나라가 버린 비운의 부대 <실미도>를 통해서 언론플레이의 무서움을 보았다. 영화도 작가와 감독의 주관이 개입되었기에 그 내용을 100% 신뢰 할 수는 없지만 TV나 매체를 통한 내용들을 우리는 좀 더 주의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MBC 총 파업과 대학가에 줄줄이 퍼져나가던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정부 및 교육부의 언론 탄압은 ‘언론’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의 ‘언론’이 존재하지 않는 한 우리는 미군이 이라크군 병사에게 물을 주는 아름다워 보이는 사진에 가려 ‘거짓 사실’만을 믿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내가 알고 있던 정보들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무서움마저 몰려든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내가 정할 수 있기에 이미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머물 것이 아니라 언론이 언급하지 않은 불편한 진실을 반드시 알아야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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