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2040
페이지 정보

본문
<유엔미래보고서 2040>
- 박명숙, 제롬 글렌, 테드 고든, 엘리자베스 플로레스큐
밀레니엄 프로젝트 (The Millennium Project)는 글로벌 미래 연구 전문 그룹으로, 유엔 및 유엔 산하의 각 연구기관 및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조 하에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문제해결 방안을 연구하는 독립적 국제 비영리 기구이다. 이러한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미래 보고서가 바로 ‘유엔미래보고서’로, 가까운 미래부터 몇 십년 후까지 국제 사회의 변화 방향 및 위기 경고를 하고 있다. 그 누구도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러한 대형 비영리 기구의 전문 미래 예측 분석 보고서를 한번쯤 살펴 보는 것도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해볼 만한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엔미래보고서의 분석을 나름대로 큰 분야로 묶어보자면 세 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1. 국제 정세의 변화
국제 사회에서 주도적 위치에 존재하여 국제 질서를 총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미국이 미래에는 더 이상 ‘국제 경찰’의 자리를 표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보가 최고의 자본이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미국 부처에서는 이미 미래 사회에서의 국력은 인구에 비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가 수많은 인구에 힘입어 국제 정세의 새로운 강자들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고, 현 중국의 경제 발전 속도를 봤을 때 이러한 예측의 신빙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 미국의 지위를 중국이나 인도가 물려받는 것이 아닌 거대 강국들 간의 다자 경계 구조가 됨으로써 더 이상 하나의 독보적인 국가의 관리 아래 국제 질서가 감독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 예측한다. 동시에 국제 경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사라지며 다소 혼란스러운 미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구조의 변화
중소, 대기업 체제 하에 직장을 다니며 주기적으로 급여를 받는 시스템 대신, 미래 사회에서는 개인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의 직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 체제에서 발생하는 시간의 비효율적인 사용 및 불균형한 부의 분배에 대한 반감이 점차 커져, 개개인의 능력 하에 개인 프로젝트를 할당 받아 처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형식의 일자리가 대세가 되어 간다고 보고서에서는 주장한다. 하지만 상호 간 소통이 중요시되는 지금, 과연 이러한 예측이 유효할 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는 듯 하다.
현 사회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매개 수단으로 데스크탑, 랩탑, 모바일 기기 및 기타 한정된 방식만 존재하지만, 미래에는 주변의 모든 사물들 (예를 들어, 책상, 도로, 창문 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되고, 지구상 모든 위치, 모든 사물로부터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전력 효율 개선 방안인 스마트 그리드가 있고, 이를 보완, 발전한다면 세상을 그리드로 묶어 통합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면 사생활의 투명성 때문에 세상에는 더 이상 살인, 방화, 절도와 같은 범죄들이 존재할 수 없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생활 침해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예측의 중심에는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 (ex, 구글 글라스, 아이워치 등)가 중심에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화두가 되는 3D 컴퓨터가 점차 보편화 되어 미래의 제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원하는 물품을 제조하는 ‘방식’만을 알면 완성된 물품을 즉석에서 생성할 수 있는 3D 프린터의 기술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닌 물건의 도면과 재료만을 사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물품의 제조, 유통, 판매로 이어지는 현 제조업 유통 구조를 완전히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산업으로, 단순 노동만을 위한 노동자들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재료 유통과 물품 설계도 제작, 판매를 위한 새로운 직업군들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3. 의료기술 발전으로 인한 질병의 감소
현재 이미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는 나노 로봇은 이미 더 이상 꿈만 같은 기술이 아니다. 그 동안 난치 및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많은 병들이 원하는 표적 세포에만 침투하여 파괴, 치유, 재생을 하는 나노 로봇 기술로 완전히 정복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는 인류의 기대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킴과 동시에, 국제 사회의 평균 연령층을 증가시켜 실버 사회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예고하는 바이기도 하다. 또, 줄기세포의 개발과 바이오 3D 컴퓨터의 접목으로 인체 장기의 필요한 부분을 3D 프린터로 개별 맞춤 제작함으로써 의료 기술의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유엔미래보고서에서 예측하고 있는 바가 모두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한 패착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보고서에서 예측하는 미래가 근 2~30년 후의 이야기이고, 이는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세우는 데 분명히 참고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하고 있는 연구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미래에 무엇을 하여 먹거리를 찾아야 할 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 본다.
- 이전글조용한 행동주의 (The Silent Activism) 14.02.04
- 다음글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과학 14.01.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