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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대의 다윈 - 진화론과 지적설계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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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중건
댓글 0건 조회 5,790회 작성일 14-04-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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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대의 다윈 -  진화론과 지적설계이론



 


인류의 기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은 과학과 종교, 무신론과 유신론의 대립에서 파생된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치열한 이슈 중 하나이다. 이공계에 속해 연구하는 자로써 과학에 대한 신념이 있었고, 학생시절부터 익혀온 다윈주의와 진화론이 대부분의 과학계에서 절대불변한 진리로 받아들여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사람과 원숭이의 조상은 같으며, 모든 생물은 하나의 원시적인 단세포에서 진화했다’ 라는 명제에 의심을 한 적이 없다. 비록 어려서부터 성당을 다녔고 하느님을 믿는 신자이긴 하였으나, 종교가 가지는 의미를 정신적인 부분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창조론 혹은 지적설계이론에 대한 상당히 폭 넒은 지지가 있으며, 최고의 지적 권위를 가진 교수와 학자들 (신학만이 아니라 공학과 과학 분야에서도…)의 상당수도 창조론을 주장한다는 것을 알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과학자가 아닌 법률가가 쓴 진화론에 관련된 책은 상당한 흥미를 끌었다.


책은 서두에서부터 창조-진화 논쟁 가운데 진화론 자체에 대한 의심조차 배척되고 조롱 받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며 진화론자들의 주장 가운데 그들이 절대적 진리로 섬기고 있는 진화론 자체에 대한 믿음을 공격한다. 다윈주의의 주요 명제인 ‘자연선택’과 이 적자생존의 요인인 돌연변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되려 진화론자들에게는 조금 심기불편할 단어인 ‘도약진화’의 존재에 대해서는 필연적이라 논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고고학적인 측면에서의 진화론과 생명의 궁극적인 기원이 불릴 수 있는 분자적, 유기물적 관점에서의 진화론까지 다양한 시점으로 이를 분석한다. 책의 말미에서는 생물학적 복잡성에 관해 현재 유일하게 통용되는 과학 이론인 진화론이 관찰된 증거에 근거한 과학적 사실이 아닌 철학적 자연주의에 근거한 형이상학적인 논리라는 주장을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러한 진화론에 대한 학술적인 비판이 불가능하도록 과학의 정의와 논쟁의 규칙이 잘못되어 있으며, 진화론이 또 하나의 종교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분명히 진화론이 현대 과학의 중심 이론이 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반증의 과정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과정은 진화론만의 독주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정규교육 과정 중의 생물 시간에는 진화론을 배우지 지적설계이론 같은 새로운 이론에 대한 가르침을 없다. 본 책에도 나와 있는 토마스 쿤은 이런 말을 하였다.


“개인적 또는 역사적 사건과 혼합되어 있는 분명히 독단적인 어떤 요소는 반드시 그 시대의 과학계가 신봉하는 신념들의 구성요소이다.”


독단적 가르침은 광신적 믿음만큼이나 위험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무신론의 바이블은, ‘반 유신론적 맹목’이라는 또 하나의 종교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창조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불같이 역정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화론을 부정하면 한심하고 정신이 나간 사람 취급을 받는다. 생명의 기원 문제에 있어서 다윈주의와 진화론만이 ‘주류 이론’으로써의 지위를 넘어 독단적인 주도를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은 분명 완벽한 것이 아니며, 대립되는 이론들이 존재하여 각자의 허점과 불완전한 부분들을 서로 보완해 나가면서 세상과 우주의 원리들을 이해해 가는 과정 그 자체에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존슨은 스스로, 책을 쓴 목표가 "일반 대학교에서 유신론적 세계관에 대한 주장을 합법화 하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세였던 진화론에 양립할만한 대안 이론으로써의 지적설계이론은 진화론만큼이나 설득력 있는 이론이며, 이를 한낱 기독교인들의 어리석은 맹신으로 치부하는 것은 마땅치 않아 보인다. 중고등학교의 완고한 주입식 교육에 길들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진화론의 오류를 밝힘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자주적인 입장과 열린 생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 일 것이다. 기존의 진화론에만 매달려 있던 내게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제시를 하여 수많은 ‘사실’들을 마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다른 시점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책을 접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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