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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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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슬기
댓글 0건 조회 5,671회 작성일 14-01-0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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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을 보고


 

 정확히 10년 전 크리스마스에 지금은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 불려지는‘러브액츄얼리’가 개봉했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저마다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서로 연결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던 잔잔한 영화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어바웃 타임’은 바로 ‘러브액츄얼리’의 감독인 리처드 커티스의 새로운 작품이다.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고 포스터에서부터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 영화는 개봉 후 한달 이 지난 지금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고 관객들의 평점 역시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그 제목처럼 우리에게 지금 보내고 있는 현재와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남자 주인공 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팀의 집안은 대대로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팀은 이를 이용해서 자신의 사랑을 찾는데 몰두한다. 실수를 하게 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고, 행복했던 경험은 다시 겪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 이렇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만 시간을 되돌리던 팀은 어느 순간부터는 주변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시간을 되돌리기 시작하고 그 중심에는 그의 가족 이 있었다.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불행을 겪게 되는 그의 여동생을 위해서, 극작가인 아버지 친구의 성공을 위해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의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그의 능력을 사용한다. 영화가 단순히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다면 극장에서 즐겁게 웃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끝났겠지만, 팀의 아버지의 죽음을 다루면서 우리가 지금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우리의 생활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팀의 아버지는 암으로 인해 죽음을 맡게 된다. 암이 걸리기 전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는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며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팀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그의 아버지를 만나곤 한다. 그의 아버지 역시 시간여행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팀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아들이 미래의 시점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다음과 같은 말을 아들에게 전해준다. ‘시간여행을 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되도록이면 그 능력을 쓰지 말고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도록 노력해라. 그리고 하루를 살아보고 시간을 되돌려서 똑 같은 하루를 다시 살아보아라’. 아버지의 말을 들은 팀은 정말 일에 치이고 사건사고 투성이였던 힘든 하루를 골라 다시 한 번 살아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찌푸리는 일이 많고 지치고 피곤했던 하루가, 두 번째 살아볼 때는 그의 태도에 조금 변화를 줌으로써 하루가 끝났을 때 행복했던 것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 까지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팀은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는 그렇게 능력을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팀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달한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우리는 살면서 허투루 보내는 시간들이 많다. 그리고 학교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업무와 여러 가지 일에 둘러 쌓여 얼굴을 찌푸리는 일도 많고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를 바꿀 수 있다. 주어진 일을 즐겁게 처리하면 스트레스는 줄어들 수 있고 항상 주변 사람들을 웃음으로 대하면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줄어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를 실천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끝으로 당연하다 생각되는 교훈을 책이 아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얻게 되니 기분이 새로웠다. 주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접해볼 수 있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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